대신증권은 13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도 마켓퍼폼(시상 수익률·중립)을 유지했다. 기존 게임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기대작이 출시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신작 출시 일정 가시화 전까지 엔씨소프트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 증권사 이지은 연구원은 "리니지 시리즈 등 기존작의 매출이 감소하며 상반기 전사 매출이 늘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신작의 출시 일정까지 소폭 밀린 것으로 파악된다"며 "'택탄', '아이온2', 'LLL' 등 주요 기대작은 대부분 연말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엔씨소프트는 한동안 신작 모멘텀 공백기를 맞히랄 전망"이라고 했다.작년 4분기 출시한 신작의 성적도 부진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TL 글로벌 버전, 12월 '저니 오브 모나크'를 각각 출시했다. 이 연구원은 "TL은 출시 초반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지만, 12월부터 출시 초기 효과가 소멸되며 매출 순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저니 오브 모나크는 사전 예약자 수가 800만명에 달하며 기대감이 컸지만, 흥행 성과는 저조했다"고 설명했다.인건비 3145억원, 마케팅비 552억원이 더해져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1295억원에 달했다. 컨센서스(영업손실 96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도 6% 감소한 4094억원으로 집계됐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삼성증권은 13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올해 제작 편수가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1000원은 유지했다.이 증권사 최민하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tvN 수목드라마 라인업 부활이 공식화됐으며 '아수라 발발타' 등 3편의 드라마 납품이 예상된다"며 "KBS와 드라마 제작·사업 협력 업무협약 체결로 '은애하는 도적님아' 등 지상파로의 작품 제작도 전년보다 2편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수익성 측면에서도 구조적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최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작이 시작된 작품에 대해 실비 정산 시스템을 구축·적용하고 있다"며 "올해는 이를 전체 작품으로 확대 적용해 제작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제작 초기 단계부터 배우 매니지먼트사와 협업해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하고 수익을 함께 공유하는 체계도 시작된다"며 "성과에 따라 관련 수익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2월 11일 화요일> 미국의 1월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뜨거웠습니다.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1% 안팎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흐르자 낙폭을 거의 다 회복했습니다. 지난 3년간 매년 1월(1분기)에 물가가 치솟은 것으로 나왔지만, 이후 둔화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즉 계절성 탓으로 풀이한 것이죠. 일부에선 높은 물가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수그러들 수도 있다고 기대합니다. 실제 내일 발표될 상호관세에서 자동차, 의료품 등 예외가 있을 것이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발언이 나와 투자심리가 살아났습니다. 과연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이라도 물러날까요? 아침 8시 30분 1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됐는데요. 예상보다 훨씬 강했습니다. 헤드라인 물가는 한 달 전보다 0.5%, 1년 전에 비해 3.0% 올랐는데요. 예상(0.3%, 2.9%)이나 지난 12월(0.4%. 2.9%)보다 높습니다. 전월 대비 0.5%는 2023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것입니다. 에너지가 한 달 동안 1.1% 뛰었고요. 음식도 0.4% 올랐습니다. 에너지와 음식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3% 상승했는데요. 역시 예상(0.3%, 3.1%), 12월(0.2%, 3.2%)보다 꽤 올랐습니다. 근원 물가를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0.45%(0.448%)인데요. 월가 예상(0.30%), 12월(0.23%)보다 훨씬 높습니다. 자칫하면 0.5% 오른 것으로 나올 뻔했습니다.근원 물가가 오른 것은 주거비가 12월 0.3%에서 1월 0.4%로 다시 상승세를 가속한 것인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거비 구성 요인 중 중요한 주택소유자의 등가임대료(OER)는 0.31%, 임대료는 0.35% 오른 것입니다. 이는 전월과 비슷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