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이라크 주요 수원 고갈 위기…"이란의 댐 건설이 문제"
지난 24일(현지시간) 이라크 남부 디카르주(州) 치바이시 호수 바닥이 '거북 등껍질'처럼 갈라져 있습니다.

마을에 사는 아이들은 물이 아닌 땅에 놓인 나룻배를 놀이기구 삼아 시간을 보냅니다.

[월드&포토] 이라크 주요 수원 고갈 위기…"이란의 댐 건설이 문제"
이라크는 최근 10년간 가뭄과 온난화로 고통받았습니다.

계속되는 댐 건설, 삼림 벌채, 강물의 남용 등은 물 부족 문제를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월드&포토] 이라크 주요 수원 고갈 위기…"이란의 댐 건설이 문제"
이라크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져 갑니다.

현지 언론은 농지가 많지 않은 이라크에서 사막화가 빠르게 이뤄져 식량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합니다.

[월드&포토] 이라크 주요 수원 고갈 위기…"이란의 댐 건설이 문제"
중북부 두칸 지역에서 깨와 콩을 재배하는 농민 바피르 칼카니(56)는 AFP 통신에 "물이 부족해서 농사를 전혀 지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면서 "이 지역 우물의 물은 이제 30%밖에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월드&포토] 이라크 주요 수원 고갈 위기…"이란의 댐 건설이 문제"
이라크 중·북부 식수원인 두칸댐 호수 수위는 작년과 비교해 60%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코차르 자말 타피크 두칸댐 관리국장은 "지난해 평소의 절반 수준인 300㎜ 강수량을 기록해 댐 수위가 많이 낮아졌다"며 "식수원 고갈 우려로 농업용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칸댐은 이라크 중북부 도시 술라이마니야와 키르쿠크에 사는 300만명의 식수원입니다.

[월드&포토] 이라크 주요 수원 고갈 위기…"이란의 댐 건설이 문제"
이라크 관리들과 일부 외신들은 이라크의 물 부족 원인이 이란의 무분별한 댐 건설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타피크 국장은 호수의 수원인 남(南)자브강 상류 이란 영토에 많은 댐이 건설됐고, 이로 인해 이라크의 수자원 감소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월드&포토] 이라크 주요 수원 고갈 위기…"이란의 댐 건설이 문제"
워싱턴 소재 중동연구소의 바나프셰 키누쉬는 "이란 역시 역사상 최악의 가뭄과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남자브강 상류 이란의 댐 건설로 하류로 흐르는 수량의 80%가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