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및 원자잿값·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中 도시봉쇄 등 악재에 2분기 영업익 20.6%↓(종합)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1천88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 감소했다.

순이익은 575억원으로 63.1% 줄었다.

건설기계 신흥시장의 매출 증가와 엔진사업부의 성장이 있었지만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건설기계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한 9천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1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0.5% 감소했다.

엔진 사업 부문은 글로벌 경기 호조 및 유가 상승에 힘입어 발전기·차량 등에 쓰이는 엔진 수요가 급증해 매출은 작년 대비 12.4% 증가한 2천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55억원을 기록해 14.3%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한국 및 신흥시장은 원자재 가격상승과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건설기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북미와 유럽시장은 일시적 물류 차질로 인해 건설기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감소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영향으로 건설기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1.8% 줄어 전체 매출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전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신흥시장 판매 비중을 늘림으로써 수익 확보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가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9월 이후 건설기계 시장의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시장의 집중 공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흥시장에서 대규모 수주 계약을 확보했다"면서 "선진시장은 불도저 등 시장 특성에 맞는 신제품 출시와 대형기종 판매 확대, 추가 가격 인상 등을 통해 견고한 수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