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는 반죽동 옛 아카데미극장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마을 어울림 플랫폼 조성 방식을 '전면 철거 후 신축'에서 '전면부 보존·후면부 철거'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전문기관에 맡겨 마련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시의 이런 방침은 옛 아카데미극장이 공주 근대문화의 상징적 건축물로, 보전해야 한다는 시민 의견이 적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오는 9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준비작업을 거쳐 내년 3월부터 1년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2019년 옛 아카데미극장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종합 'E등급'이 나온 만큼 전면부 보존이 어렵다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기존 건축물의 흔적을 최대한 느낄 수 있는 입면 요소를 디자인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최원철 시장은 "이 사업이 원도심 활성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옛 아카데미극장 자리에 49억원을 들여 동네 공유상가와 작은 영화관, 지역 작가를 위한 기획·상설전시장, 연습공간, 어울림마당, 옥상정원, 공연마당 등을 설치하는 마을 어울림 플랫폼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