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 안팎서 눈치보기…외국인·기관 매도에 약보합(종합)
코스피가 26일 2,4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12포인트(0.13%) 하락한 2,400.5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42포인트(0.27%) 내린 2,397.27로 개장해 약보합세를 보이며 2,400선 안팎에 머물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5억원, 33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96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8%)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13%)가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0.43%)는 하락해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을 높이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연준 위원들이 판단하는 중립 금리인 2.5% 수준에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은 가운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6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19로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이너스는 경제 상황이 장기 평균을 밑돈다는 의미다.

댈러스 연은의 7월 지역 제조업체 기업활동지수도 -22.6으로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경기 전망과 관련해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밝혀 시장의 불안감을 일부 덜어줬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한국 경제는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7원 내린 1,312.0원에 거래를 시작해 1원 안팎의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는 점에서 전날 한국 증시 강세를 견인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 부담"이라면서도 "원화 강세 가능성이 높은 점,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언급하고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점 등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16%)가 소폭 오르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77%), 삼성바이오로직스(-0.84%), 현대차(-1.28%), NAVER(-2.02%), LG화학(-1.26%)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3.96%), 의료정밀(1.38%), 기계(1.15%) 등이 강세지만, 운송장비(-0.94%), 서비스업(-0.76%), 증권(-0.73%), 화학(-0.56%)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3포인트(0.24%) 떨어진 787.76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0.93포인트(0.12%) 내린 788.76으로 출발해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4억원, 169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이 73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3.30%), 엘앤에프(-1.31%), 카카오게임즈(-0.41%), 펄어비스(-1.89%) 등이 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72%), HLB(0.37%), 셀트리온제약(0.49%) 등은 오름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