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수전 손택 '앨리스 인 베드' 내달 무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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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4일 명동예술극장 개막…손택의 유일한 희곡
국립극단이 수전 손택의 희곡 '앨리스 인 베드'(Alice in Bed)를 내달 24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19세기 미국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난 실존 인물 앨리스 제임스를 주인공으로 쓴 허구의 이야기다.
해박한 지식과 특유의 감수성으로 '뉴욕 지성계의 여왕'으로 불린 미국의 소설가이자 예술평론가, 사회운동가 수전 손택(1933∼2004)이 1991년 발표한 유일한 희곡이다.
유명 소설가였던 헨리 제임스를 오빠로 둔 앨리스는 집안의 막내로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우울증과 유방암 등 질병과 장애에 시달리며 대부분의 삶을 침대에서 보냈다.
이런 앨리스의 세상에 상상 속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나누고 상상의 세계에서 여행을 떠난다.
앨리스는 또 다른 19세기 실존 인물인 미국의 평론가 마거릿 풀러, 천재 시인 에밀리 디킨슨, 발레 '지젤'의 미르타, 바그너의 오페라 '파르지팔'의 쿤드리 등 실존 여성과 작품 속 여성 캐릭터들을 초대해 티파티를 연다.
이 장면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유명한 미치광이 모자 장수의 티파티에서 모티브를 얻은 장면으로, 이 연극에서 주목할 만한 장면 중 하나다.
앨리스의 생각 속 세상이 침대 위에서 시공간을 넘나들며 무대 위에 펼쳐지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 앨리스 역할을 배우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맡아 무대 위에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우들은 장면 안에서 앨리스가 되기도 하고, 앨리스를 만나기도 하고 바라보기도 하면서 다양한 시선 속에서 앨리스를 각자의 목소리로 표현한다.
이연주 연출은 "질병과 장애를 경험한 앨리스의 세계가 어떻게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스스로 경험하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주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권은혜·김광덕·김시영·성수연·신사랑·이리·황순미가 출연하며, 공연은 9월 18일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
이 작품은 19세기 미국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난 실존 인물 앨리스 제임스를 주인공으로 쓴 허구의 이야기다.
해박한 지식과 특유의 감수성으로 '뉴욕 지성계의 여왕'으로 불린 미국의 소설가이자 예술평론가, 사회운동가 수전 손택(1933∼2004)이 1991년 발표한 유일한 희곡이다.
유명 소설가였던 헨리 제임스를 오빠로 둔 앨리스는 집안의 막내로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우울증과 유방암 등 질병과 장애에 시달리며 대부분의 삶을 침대에서 보냈다.
이런 앨리스의 세상에 상상 속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나누고 상상의 세계에서 여행을 떠난다.
앨리스는 또 다른 19세기 실존 인물인 미국의 평론가 마거릿 풀러, 천재 시인 에밀리 디킨슨, 발레 '지젤'의 미르타, 바그너의 오페라 '파르지팔'의 쿤드리 등 실존 여성과 작품 속 여성 캐릭터들을 초대해 티파티를 연다.
이 장면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유명한 미치광이 모자 장수의 티파티에서 모티브를 얻은 장면으로, 이 연극에서 주목할 만한 장면 중 하나다.
앨리스의 생각 속 세상이 침대 위에서 시공간을 넘나들며 무대 위에 펼쳐지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 앨리스 역할을 배우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맡아 무대 위에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우들은 장면 안에서 앨리스가 되기도 하고, 앨리스를 만나기도 하고 바라보기도 하면서 다양한 시선 속에서 앨리스를 각자의 목소리로 표현한다.
이연주 연출은 "질병과 장애를 경험한 앨리스의 세계가 어떻게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스스로 경험하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주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권은혜·김광덕·김시영·성수연·신사랑·이리·황순미가 출연하며, 공연은 9월 18일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