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텔샛 "원웹과 합병 논의"…우주 인터넷 사업 경쟁 탄력받나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으로 꼽히는 프랑스 유텔샛이 25일(현지시간) 영국의 위성 인터넷 업체 '원웹'과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텔샛은 이날 성명을 내어 "(위성) 연결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될 수 있게끔 주식 결합에 관해 원웹 공동 주주들과 논의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유텔샛과 원웹은 합병으로 탄생할 새 법인의 지분을 두 회사 주주들이 50%씩 나눠 갖는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유텔샛이 현재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는 원웹을 완전히 인수할 준비가 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정지궤도 위성(GEO)을 전문으로 하는 유텔샛은 35개 위성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원웹은 648개 지구 저궤도(LEO) 위성 중 428개를 운영하고 있다.

유텔샛은 원웹과 합병이 이뤄지면 "GEO 서비스와 LEO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최초의 다중 궤도 위성 사업자가 돼 떠오르고 있는 위성 연결 시장에서 유일무이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텔샛이 원웹을 품으면 스페이스X, 아마존 등이 참여하고 있는 우주 인터넷 사업 경쟁에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우주 인터넷이란 우주에 인공위성을 띄워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기술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스타링크가 대표적인 서비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