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첼시를 완파하고 프리시즌 친선경기 4연승을 달렸다.

아스널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월드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컵 2022 친선대회에서 '이적생' 가브리에우 제주스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첼시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9일 뉘른베르크(독일)를 5-3으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17일 에버턴전(2-0), 21일 올랜도 시티전(3-1)에 이어 프리시즌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1일 미국 프로축구 신생팀 샬럿FC를 승부차기 끝에 겨우 꺾었던 첼시는 아스널전 완패로 체면을 구겼다.

이날 아스널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서 영입한 스트라이커 제주스와 전천후 윙백 올렉산드르 진첸코를 선발로 내보냈다.

첼시도 맨시티에서 야심 차게 영입한 라힘 스털링을 2선에 배치하며 공격진에 힘을 실었다.

'맨시티산' 자원의 활약에 먼저 웃은 쪽은 아스널이었다.

제주스가 뉘른베르크전 멀티골, 에버턴전 1골 1도움 활약에 이어 이날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15분 그라니트 자카의 전진 패스를 받은 제주스는 골키퍼 정면까지 바짝 다가가서 칩슛을 띄웠고, 골키퍼 위로 솟아오른 공이 유유히 골대로 흘러 들어갔다.

20분 후 마르틴 외데고르의 추가 골도 터졌다.

페널티박스 안 수비진 사이 공간을 찾아 들어간 외데고르에게 마르티넬리의 패스가 정확히 연결됐고, 외데고르가 반 박자 빠른 왼발 슛으로 반대편 골문 구석을 찔렀다.

수세에 몰린 첼시는 전반 추가시간 메이슨 마운트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첼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마르코스 알론소,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등 수비진을 대거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오히려 아스널에 세 번째 골을 내줬다.

후반 21분 마르티넬리가 감아 찬 슛이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의 선방에 막힌 후 공을 확보한 자카의 후속 슈팅도 멘디가 막아내면서 첼시는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하필 막아낸 공이 문전에 있던 부카요 사카 앞으로 흘러나왔고, 사카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첼시는 후반 27분에 지난 시즌까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아A 최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았던 '신입생' 칼리두 쿨리발리까지 투입했다.

그러나 아스널이 후반 추가시간 오른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알베르 삼비 로콩가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네 번째 골까지 만들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