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대규모 감원에 이어 신규 채용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현지 매체인 계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량루보 바이트댄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조직 확대와 성장 속도를 늦추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목표 및 핵심 결과 지표'(OKR)를 수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신규 채용 인력을 애초 계획보다 대폭 줄이기로 했다.

바이트댄스 내부 소식통들은 "채용 인력 축소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조직 내 인력 감축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바이트댄스는 신규 사업 진출 때 단기간 내 대규모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바이트댄스의 기업용 메신저인 페이수의 인력은 8천명인데 반해 딩딩 등 동종 업계 인력은 1천여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대규모 인력 감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조직 내 군살빼기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해석했다.

바이트댄스는 작년 5월 세계 200여개 도시에 10만여명의 직원이 있다고 밝혔다.

2020년 6만명이던 인원이 단기간 내 67% 급증한 것이다.

그러나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에 따라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다.

작년 7월 당국이 온라인 교육 서비스 규제를 강화하자 해당 분야 직원 수천 명을 줄인 데 이어 올해 들어서 3천여명을 추가로 줄여왔다.

또 지난 5월 이후 상하이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 직원 300여명 중 절반 이상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징둥, 텐센트 등 중국의 빅테크들도 작년부터 인력을 대폭 감축해왔다.

텐센트는 하반기에도 플랫폼 부서 등 인력을 40∼50% 줄이는 구조 조정을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