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도통신은 후생노동성이 약사분과회 등과 공동회의를 열고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날 심의위원들은 지금까지 제출된 임상 2상의 결과만으로 약의 유효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긴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임상 3상 시험 등의 결과를 토대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해 5월 일본에 새롭게 마련된 긴급사용승인 제도의 첫 적용이 미뤄졌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현지 외신들은 후생노동성이 조코바의 3상 결과를 기다린 뒤 신약 허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11월께 나오는 최종 데이터를 본 뒤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코바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다. 임상 2상 시험을 통해 환자의 몸 속 바이러스 수치가 줄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두통 구토 등 12개 증상을 기준으로 한 종합 평가에선 뚜렷한 이점을 입증하지 못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앞서 6월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하지 못하고 이번 회의로 이월했다. 조코바는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가 매일 한번씩 다섯차례 복용하는 약이다. 시오노기는 최근 이 치료제가 오미크론의 아형인 BA.5에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