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관찰자 아냐, 회원 되면 G20 더 강해져"
아프리카 국가 모임인 아프리카연합(AU)이 주요 20개국(G20)에 유럽연합(EU)처럼 회원국 지위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U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세계 에너지난이 심화하고 곡물 가격이 급등해 빈곤국이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처한 상황을 고려해 AU가 G20 회원국 지위를 얻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같은 입장은 지난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5일부터 이틀간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서한으로 제출됐다.

AU는 서한에서 "AU를 회원으로 맞아들이는 결정은 G20을 더 강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U는 국제 사회에서 아프리카 대륙이 더욱 능동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AU 대변인은 "아프리카는 세계의 주요 협의체에서 관찰자가 아니며, 온전히 대변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국가 55개국으로 구성된 AU는 전체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2조달러(약 2천625조원)를 넘는데, 이는 세계 경제 규모에서 10위권 안에 해당한다.

현재 아프리카 국가 중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일한 G20 회원국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