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루키였던 김효주에게는 ‘천재소녀’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평정하고 LPGA투어 정식 회원으로 나선 지 세번째 대회만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면서다. 전년도 메이저대회 에비앙챔피언십에 이어 파운더스컵에서도 당돌하고 패기있는 플레이에 감각적인 쇼트게임으로 LPGA투어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그로부터 11년, 김효주는 투어 통산 7승의 노련한 승부사로 같은 무대에 섰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샤론하이츠CC(파72)에서 열린 포티넷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몰아친 세계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통산 8승에 성공했다. 특유의 재치있는 쇼트게임, 여기에 단단하고 묵직한 멘털로 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켜 만들어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7000만 원)다. ◇코다 추격에도 배짱있는 플레이이날 경기는 마치 김효주와 코다의 매치플레이와 같았다. 김효주는 5타 차 선두로 여유 있게 출발했지만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사이 코다는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압박했고 결국 10번 홀(파5)에서 동타로 올라섰다. 코다의 기세가 압도적이었지만 김효주는 담담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공동 선두를 허용했을 때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감정이 요동치지는 않았다”며 “그저 내 샷과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11번홀(파4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승 문턱에서 아쉽게 물러섰다.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앤드 골프클럽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9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쳤다. 이날 하루에만 3타를 줄이며 우승한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11언더파 273타)에게 3타 뒤지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1~3라운드를 모두 선두로 마친 임성재는 2022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4년 5개월만의 우승에 도전했다. 이날 2타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10번홀까지 보기만 5개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이후 버디 2개를 잡으며 만회에 시동을 걸었지만 남은 홀이 부족했다.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경기 감각을 회복한 것은 소중한 성과다. 겨울 훈련 중 오른쪽 손목에 부상을 입은 임성재는 예정보다 다소 늦게 이달 초 시즌을 시작했다. 첫 두 대회를 모두 커트탈락했지만 세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곧바로 우승 경쟁에 나서며 경기력 회복을 증명했다.서재원 기자
“첫 두 대회를 모두 4라운드까지 소화한 점에서 만족합니다. 막연하게 두렵게 느껴졌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달려볼게요.”특급신인 이동은이 ‘미국 본토 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250m를 넘나드는 티샷을 앞세워 미국에서 열린 첫 LPGA투어 대회에서 순조로운 첫발을 내디뎠다. 이동은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샤론하이츠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공동 51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미국에서의 첫 대회를 무사히 마쳤다”고 환하게 웃었다.2024년 KLPGA투어에 데뷔해 시원한 장타로 이름을 날린 이동은은 지난해 평균 비거리 1위(238.74m)를 기록하며 ‘장타 퀸’으로 군림했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퀸’에 올랐고, 지난 겨울 LPGA투어 퀄리파잉(Q)시리즈에서 7위를 기록해 올 시즌 시드권을 따냈다.데뷔전이었던 중국 LPGA블루베이에서 공동 39위를 기록한 그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동은은 “미국 본토 첫 대회라 컷 통과만 하자는 마음으로 나섰는데, 생각보다 플레이가 너무 잘 풀려 자신감을 얻었다”며 “어려운 코스에서 하이스코어를 내며 4라운드를 모두 완주한 것 자체가 앞으로 큰 자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직접 부딪혀본 세계 무대는 기대 이상으로 즐거웠다고 한다. 그는 “잃을 게 없다는 마음으로 부담 없이 재밌게 치다 보니 더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며 “원래 찍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