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임…"수교 30년 한중관계에 여러 기회와 도전 요인 있다"
정재호 주중대사 "상호존중·안정적 한중관계 유지에 최선"(종합)
19일 부임한 정재호 신임 주중대사는 "중국과 상호 존중을 실천하고, 공동 이익에 기반한 협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사는 이날 대한항공 여객기편으로 톈진공항에 도착한 뒤 "수교 30년을 맞은 한중 관계는 여러 기회와 도전 요인을 품고 있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고 주중 대사관 관계자가 전했다.

정 대사는 차량편으로 임지인 베이징으로 이동해 베이징의 대사관저에서 방역 규정에 따라 열흘간 격리한 뒤 8월 초 대사관에 출근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정 대사는 대사로 발탁되기 전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중 및 미중 관계 등을 연구해온 중국 전문가다.

1993년 미국 미시간대 정치학과에서 박사를 취득한 뒤 홍콩 과학기술대 사회과학부 조교수, 홍콩중문대 겸임연구원을 거쳐 1996년부터 서울대에 재직했다.

중국 인민대학 초빙교수, 서울대 중국연구소장,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산하 미중관계연구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정 대사는 작년 10월 출판한 저서 '생존의 기로-21세기 미·중관계와 한국'에서 "조용한 외교를 멈출 때가 됐다"며 "그것이 중국이건 미국이건 우리 국익을 기준으로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그러나 명민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논쟁하길 두려워하지 않는 동시에 상대가 우리를 계속 필요로 하게끔 만드는 조건들을 끊임없이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0년간의 한국 외교에 대해 "소위 '균형외교'라는 개념으로 포장하지만 그때그때 현안의 대처에만 집중하는 대증외교를 미화하는 것은 아닌지 성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재호 주중대사 "상호존중·안정적 한중관계 유지에 최선"(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