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후반기 첫 경기 선발 등판…올스타전보다 정규시즌 경기가 더 중요"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는 평균자책점 1위 매클라나한
커쇼, MLB 올스타 첫 선발 등판…오타니는 타격에만 집중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아이콘인 클레이턴 커쇼(34)가 홈구장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한다.

브라이언 스닛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셔널리그 감독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커쇼가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스닛커 감독은 "올스타전이 다저스의 홈구장에서 열리는 만큼, 커쇼가 선발 등판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커쇼는 이번이 9번째 올스타전 출전이지만, 선발 등판은 처음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커쇼는 "올스타전 선발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며 "가족들도 매우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커쇼는 2019시즌부터 구위가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왼팔 전완근 부상에 시달린 지난 시즌엔 10승 8패 평균자책점 3.55의 평범한 성적을 내기도 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커쇼는 다저스와 장기계약을 맺지 못하고 1년 1천700만 달러(약 22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아울러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의 영광도 워커 뷸러에게 내줬다.

그러나 커쇼는 올 시즌 전반기 12차례 선발 등판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의 전성기 못지않은 성적을 거두며 부활에 성공했다.

커쇼와 맞대결을 펼칠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엔 MLB 평균자책점 1위 셰인 매클라나한(탬파베이 레이스)이 뽑혔다.

매클라나한은 올 시즌 18차례 선발 등판에서 10승 3패 평균자책점 1.71의 성적을 올렸다.

커쇼, MLB 올스타 첫 선발 등판…오타니는 타격에만 집중
아메리칸리그 선발 등판이 기대됐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타격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오타니는 이날 MLB닷컴 등과 인터뷰에서 "올스타 휴식기 이후 후반기 첫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야 한다"며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 이틀뿐이어서 올스타전에선 타격에만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3일 애틀랜타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20일 올스타전에서 공을 던지면, 단 이틀을 쉰 뒤 공을 던져야 한다.

오타니는 "내겐 올스타전보다 정규시즌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올스타전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했던 오타니는 올해에도 타자와 투수로 올스타에 선발됐다.

타자로는 1번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투수로는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오타니가 등판을 고사함에 따라 중간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별들의 무대인 MLB 올스타전은 20일 오전 9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