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전국 돌며 장외전 이어갈 듯
강원 찾은 李, 김진태와 만찬 회동…"만남 신청자 8천명 넘어"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이후 전국을 돌며 세 결집에 나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9일 강원도 춘천을 찾아 지역 당원들을 만난다.

강원도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근거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가운데, 이 대표는 이날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만찬 회동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강원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강원도까지 오시는데 당연히 가서 만나고 식사도 같이할 것"이라며 "(이 대표가 당원들과 하는) 간담회에 가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7일 같은당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에서도 당원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대표는 장제원 의원과의 갈등으로 무기한 당무를 거부했던 지난해 12월에도 예고 없이 장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기습 방문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윤핵관들의 근거지를 표적 방문하며 무력시위 메시지를 발신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윤리위 재심 청구 및 법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하지 않은 이 대표는 당분간 이처럼 전국 당원들과의 만남을 진행하며 장외전을 이어갈 방침으로 전해졌다.

공개적으로 징계에 반발하는 모양새를 취하기보다 당원과의 접촉면을 늘리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광주 시내에서 청년 당원들과 만남을 가졌고, 14일에는 '해당 지역을 방문할 때 먼저 연락하겠다'며 페이스북에 만남 신청서를 게시했다.

이후 이 대표는 17일 부산 광안리에서 신청서를 제출한 당원들과 만났다.

이 대표 측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 대표와의 만남 신청서를 제출한 이들은 8천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