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반기 7위서 하반기 기적의 레이스로 최종 3위
타율 0.228 그친 외국인 타자 피터스 웨이버 공시
5위와 4경기 차…후반기 대반전 준비하는 6위 롯데(종합)
2017년 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를 마쳤을 때 순위는 7위였다.

당시 선두였던 KIA 타이거즈와는 16경기나 간격이 벌어졌고, 5위 두산 베어스와도 3경기 차이였다.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가 '포스트시즌은 힘들다'고 예측했지만, 롯데는 2017년 후반기 승률 0.684(39승 18패 1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내며 최종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롯데의 후반기 대반전은 이 기간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호투한 왼손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현 탬파베이 레이스)가 있어서 가능했다.

여기에 전반기 선발로 부진했던 박진형이 불펜으로 전환한 뒤 3승 1패 1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17로 리그 최정상급 셋업맨으로 활약했고, 닉 애디튼을 대신해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조시 린드블럼도 5승 3패 평균자책점 3.72로 버텨줬다.

올 시즌 롯데의 전반기 행보도 2017년과 비슷하다.

4월을 2위로 마치며 돌풍을 예고했던 롯데는 선수단 줄부상 여파로 5월부터 내리막을 탔고, 결국 전반기를 38승 44패 3무(승률 0.463), 6위로 마쳤다.

5위 KIA와 격차는 4경기로, 후반기 남은 59경기에서 이 격차를 좁히는 게 과제다.

롯데가 2017년 이후 5년 만의 가을 야구를 위해서 필요한 건 그때처럼 슈퍼 에이스와 막강 불펜, 그리고 대체 전력이다.

일단 찰리 반즈가 건재한 선발 마운드는 걱정이 없다.

4월에만 5승에 평균자책점 0.65를 거두며 화려하게 KBO리그에 데뷔한 반즈는 5월과 6월에는 2승 5패 평균자책점 4.31로 주춤했다.

그러나 7월 들어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4월에 보여준 날카로운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여기에 우완 에이스 박세웅도 7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25로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5위와 4경기 차…후반기 대반전 준비하는 6위 롯데(종합)
불펜에서는 마무리 자리를 김원중에게 돌려준 최준용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4승 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활약한 최준용은 주전 마무리 김원중의 부상으로 올 시즌을 클로저로 시작했다.

작년보다는 마운드에서 고전하는 경기가 많았던 최준용은 6월 말 김원중에게 다시 마무리를 넘겼고, 셋업맨으로 돌아온 7월에는 6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최준용이 2017년 후반기 박진형처럼 던져준다면, 그만큼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커진다.

마지막으로 롯데의 후반기 질주를 위해서는 대체 전력이 필수다.

롯데는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에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피터스는 홈런 13개로 일발장타는 보여줘도 타율 0.228에 OPS 0.701로 생산력은 떨어졌다.

롯데는 최근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외야수를 영입 1순위로 놓고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