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만간 6개월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도와 러시아군을 몰아낸다는 미국의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 등 국내 상황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측근 사이에서조차 조만간 미국이 이번 전쟁으로 안게 된 부담에 염증을 느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와 그로 인한 민생악화에 직격탄을 맞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정책적 일관성이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예비 국무장관'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바이든 대통령과 절친한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미 상원의원은 최근 한 기고문에서 "침략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미국 국민과 선출된 지도자들의 약속이 그대로 유지될지 우려된다"고 적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얼마가 걸리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미 의회는 올해 5월 무려 400억 달러(약 52조6천억원)의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하지만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미국 정치권 인사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 편성된 지원 예산이 언제 고갈될지 모르는데 11월 중간선거 이전에는 추가적인 지원 패키지가 처리되기 어렵고, 그 이후에도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얘기다.
미 상원의 한 공화당 당직자는 "그건 굉장히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번 (지원예산 법안 처리 당시) 공감대를 얻었던 주장들은 이제 와선 충분치 못하게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근본적으로 변화했고, 국내 상황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상황에서 크게 3가지 변수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국의 향후 행보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우선 11월 중간선거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지다.
일단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는 그다지 전망이 밝지 못하다.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2024년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의회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법안 처리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그런 그를 추종하는 공화당 인사는 소수에 불과하지만, 이번 선거로 당내 구도가 변하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공화당의 기조도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최근 메릴랜드대학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원 응답자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인플레를 감내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39%에 그쳤다.
두 번째 변수는 미국과 함께 대러 전선을 구축한 동맹국들이 어느 수준까지 우크라이나를 도울 것인가다.
러시아의 군사위협과 '에너지 무기화'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유럽 국가들이 뒷짐을 진다면 미국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지킬 동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실제, 쿤스 상원의원은 "내가 (미국 국민에게) 받는 첫번째 질문은 '우리 유럽 동맹국들은 얼마나 (지원을) 하고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대다수의 미국인에게 우크라이나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유럽 국가들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물가난에 시달리면서 민심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 변수는 우크라이나의 전황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경제적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됐다는 미국 국민이 (전쟁 발발 직후인) 3월보다 줄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교착상태에 빠지는 대신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면 지지를 회복하기 쉽겠지만, 전쟁이 지루한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너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바이든 행정부가 더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돕겠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면서 "전쟁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핵보유국인 러시아와 직접 군사분쟁을 벌이지 않겠다면서 무기 제공에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이도 저도 아닌 행보를 보였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 전직 관료인 에릭 에덜먼은 "만약 교착상태가 답이라고 생각한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국내 여론전에서 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멸종된 포유류인 매머드 복원 시도가 진행 중인 가운데 매머드 털을 재현한 '털북숭이' 생쥐가 탄생했다.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매머드 복원을 시도하는 미국의 생명공학 회사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연구팀이 이날 유전자 변형을 통해 추위에 잘 견디는 특성을 가진 털북숭이 쥐를 탄생시켰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는 아시아 코끼리의 유전자 변형을 통해 매머드를 복원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에 생쥐에서 매머드와 같은 털이 나타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는 매머드와 같이 멸종된 동물을 복원시키는 것을 목표로 2021년 설립됐다.연구팀은 생쥐의 수정란이나 배아줄기세포를 유전적으로 변형해 배아에 주입했고, 이후 대리모에게 이식하는 방법으로 털북숭이 생쥐가 탄생했다. 매머드와 비슷한 털을 가진 생쥐를 탄생시키기 위해 털의 색깔, 질감, 길이, 무늬, 모낭과 관련된 9개의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데 중점을 뒀고, 이를 통해 복슬복슬한 털뿐만 아니라 긴 털을 가진 쥐와 황금 갈색 털을 가진 쥐 등이 태어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공동 창립자인 벤 램은 "수개월 내에 털북숭이 쥐가 추위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행동 테스트를 시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어 "연구팀이 고대 매머드의 유전자를 연구하고 이를 아시아 코끼리와 비교해 어떻게 다른지 이해했으며, 아시아 코끼리의 세포에 대한 유전자 편집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연구팀은 2028년 말까지 유전자 변형 방식으로 새끼 매머드를 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에
과자 '치토스' 한 조각이 경매에서 무려 한화 1억3000만 원에 낙찰돼 화제다.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치토자드'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치토스 과자 한 조각이 경매에서 8만7804달러(한화 1억2800만원)에 낙찰됐다. 치토자드(치토스+리자드)는 포켓몬에 등장하는 캐릭터 '리자드'가 불을 뿜는 모습을 닮았다. 해당 제품은 붉고 매운 맛이 특징인 치토스(치토스 플레임 핫)에서 나온 3인치(7.6㎝) 길이 한 조각이다. 수 년 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유명 경매장에서 발견돼 보존돼 왔다가 지난해 하반기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었다.경매에서도 지난달 11일 250달러로 시작했다가 3월 1일 1만달러를 돌파하더니 2일 7만2000달러에 낙찰됐다. 낙찰가에 구매프리미엄을 포함한 판매가는 8만7804달러(1억2800만원)로 확정됐다. 치토자드는 사각형 모양의 포켓몬 카드에 붙어있으며 썩는 걸 방지하기 위해 밀봉처리가 완료됐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