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진 외교부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안정화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철회 등 현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18일 하네다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 그리고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수출통제는 철회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있어서 한국과 일본이 여기에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 수출통제 철회나 또 지소미아의 정상화나 이런 모든 문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좋은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내일(19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면담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8일 참의원 유세 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 조문에 대해서는 "일본 국민과 유가족께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며 "직접 조문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베 전 총리 유족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선 공식적인 조문을 하고 또 허락하는 대로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일본에 전달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윤 대통령께서 한일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회담 의제로 양국 정상회담 조율이 진행되는지에 대해 "한일 정상회담은 이런 문제들의 해결에 가닥이 잡히면 자연스럽게 편리한 시기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