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본원이 대구 도심 안에서 이전을 추진한다.

경북대병원은 경북대학교와 TF를 구성해 삼덕동 본원 이전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장소와 시기 등 구체적인 이전안은 나오지 않았으나, 지난 1일 민선 8기 임기 시작 2주 전부터 홍준표 대구시장(당시 당선인)이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에게 제안하며 이전이 논의됐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경북대병원은 현 부지가 국가 소유인 점을 들어 대토 등의 방식으로 이전 부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병원이 심혈관, 권역 외상 등 긴급히 처리해야 할 질환을 담당하는 '급성기 필수 의료기관'이기에 이전 부지는 대구 도심 안에서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인 급성기 필수 의료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진료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며 "군부대 이전지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또 이전 부지 선정 뒤에야 병상 수 등 정확한 병원 규모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북대병원 본원 부지 규모는 3만7천226㎡로 이 중 1만9천272㎡(51.8%)에 건물 19개 동이 빽빽하게 자리 잡고 있다.

주차 면수는 728대에 불과해 주차난이 심각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