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하는 무당인지 수사하는 검경인지…사법리스크? 압수수색 쇼"
이재명, 개딸 환호 속 출정식…검경 직격 "동네 선무당 굿하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17일 소위 '개딸'로 불리는 지지자들이 국회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예정된 오후 2시보다 약 30분가량 일찍 국회에 운집해 이 고문을 기다렸다.

이들은 '지금은 이재명 이재명은 1(일)합니다' '우리의 희망! 이재명 의원을 당대표로! 사랑합니다! 끝까지 함께합니다' 등이 적힌 종이 선전문구를 들고 국회 소통관 1층 입구에서 이 고문을 기다렸다.

이 고문이 소통관 입구에 당도하자 약 100명에 이르는 지지자들은 연신 이 고문의 이름을 연호했고 환호하기도 했다.

이 고문은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박찬대 서영교 양이원영 의원과 친명(친이재명)계 대표 인사로 알려진 김병기 의원과 함께 등장했다.

박 의원은 이 고문의 '러닝메이트'임을 자처했고 서 의원과 양이 의원 역시 친명계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이 고문의 출마선언과 기자들을 상대로 한 질의응답을 지켜보며 자리를 지켰다.

다만 세몰이라는 시선을 의식한 듯 현역 의원들의 대규모 출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재명, 개딸 환호 속 출정식…검경 직격 "동네 선무당 굿하듯"
이 고문은 약 6천자에 이르는 출마선언문에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 미래 ▲ 유능 ▲ 강함 ▲ 혁신 ▲ 통합 등 5가지의 과제를 내걸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자신을 향해 제기된 '사법 리스크'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고문은 출마선언 후 취재진에게 "제가 성남시장, 경기지사 초기까지 통계를 내봤더니 근무일 기준 4일 중 3일을 압수수색, 조사, 수사, 감사를 받았는데 요새는 다행히 덜 하는 편이다"라며 "수사는 밀행이 원칙인데 동네 선무당 동네 굿하듯 하고 있다"며 비꼬았다.

이어 "조용히 진실을 찾아서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꽹과리를 치고 온 동네에 소문을 내는 게 주목적인 듯 하다"며 "굿하는 무당인지 수사하는 검경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고발하고 그에 동조해 검경이 수사를 하는 것을 사법리스크라 하는데 고발당하면 사법리스크냐"라고 되물은 뒤 "3년 6개월 수사해 무혐의 된 것을 또 수사한다고 압수수색 쇼를 한다.

이거야말로 정치가 아니라 정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개딸 환호 속 출정식…검경 직격 "동네 선무당 굿하듯"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