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결선은 우상혁과 바심의 2파전…"19일 오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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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빅3' 중 한 명 탬베리는 발목·허벅지 통증으로 결선 턱걸이
우상혁, 바심 넘으면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 세계 육상 남자 높이뛰기 '빅3' 구도가 예선을 치르면서 '2파전'으로 바뀌었다.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9시 45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리는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과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결선에는 총 13명이 출전한다.
16일 치른 예선에서 2m28을 넘은 11명과 2m25를 1차 시기에 넘은 2명이 결선 진출권을 얻었다.
예선에서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경기를 마친 우상혁과 바심, 장고 로벳(30·캐나다), 안드리 프로첸코(34·우크라이나) 등 4명은 공동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로벳과 프로첸코는 바가 살짝 흔들린 순간이 있었다.
그러나 우상혁과 바심은 '옷깃'으로도 바를 건드리지 않았다.
우상혁은 2m17, 2m21, 2m25, 2m28을 차례대로 여유 있게 넘었다.
바심은 2m17을 뛴 뒤, 2m21을 패스하고서 2m25와 2m28을 1차 시기에 넘어섰다.
바심과 함께 도쿄올림픽 공동 1위에 오르고, 우상혁과 함께 '현역 빅3'로 분류됐던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는 2m25와 2m28을 모두 3차 시기에서 넘어 11위로 힘겹게 결선에 진출했다.
탬베리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많이 힘들 거란 걸 알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백기를 들지 않겠다.
내 안의 힘과 간절함으로 결선에서 사력을 다하겠다"고 썼다.
개인 최고 2m39 기록을 보유하고 도쿄올림픽에서 2m37을 뛴 탬베리는 발목 부상 후유증과 허벅지 통증 탓에 이번 세계선수권 예선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예선 뒤 사흘 만에 열리는 결선에서 몸 상태를 회복할 가능성은 작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실내 2m36, 실외 2m35다.
결선에 출전하는 점퍼 중 우상혁보다 높은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바심(2m43), 프로첸코(2m40), 탬베리, 주본 해리슨(23·미국·2m36) 등 4명이다.
독일의 마테우시 프리시빌코(30)는 우상혁과 같은 2m35의 실외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했다.
그러나 실제 우상혁에게 긴장감을 주는 라이벌은 현역 최고 점퍼 바심뿐이다.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한 바심은 도쿄올림픽에서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바심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심은 2m43의 역대 2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남자 높이뛰기 세계기록은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가 1993년에 세운 2m45다.
하지만, 우상혁은 올해 5월 14일 '바심의 홈'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바심을 꺾었다.
당시 우상혁은 강한 바람을 뚫고 2m33을 넘어 우승했고, 바심은 2m30으로 2위를 했다.
우상혁은 "바심은 훌륭한 선수"라고 현역 최고 점퍼를 예우하면서도 "바심을 한 번 이겨보니, 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한국 선수 중 실외 경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20㎞ 경보의 김현섭(2011년 대구·동메달)이 유일하다.
우상혁이 19일 결선에서 1위에 오르면,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오른다.
이미 그는 올해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2m34로 우승하며 '한국 최초'의 기록을 썼다.
바심은 배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 출전하지 않았다.
"렛츠 고 우(Let's go woo)"를 외치며 도약하는 우상혁은 '전설의 기록'에도 도전한다.
남자 높이뛰기에서 같은 해에 세계 실내와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는 '전설' 소토마요르(1993년 3월 토론토 세계실내선수권·8월 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 우승)뿐이다.
결선에서는 2m19, 2m24, 2m27, 2m30, 2m33, 2m35를 차례대로 시도하고, 이후 최상위권 수상자를 가릴 높이로 바를 정한다.
외신에서는 2m35, 2m37을 우승권 기록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상혁은 6월 30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19일 오전에 결선이 열린다.
16일 예선을 통과해서 19일에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한국으로 보낼 생각이다.
응원해주시면 그 힘을 얻어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무거운 메달을 들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예선을 공동 1위로 통과한 우상혁은 결선에서도 '가장 무거운 메달'을 향해 '가벼운 몸'으로 도약한다.
◇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실내·실외 모두 우승한 선수
┌─────────────┬────────────┬──────────┐
│선수(국적) │실내 우승(기록) │실외 우승(기록) │
├─────────────┼────────────┼──────────┤
│파트리크 셰뵈리(스웨덴) │1985년 파리(2m32) │1987년 로마(2m38) │
├─────────────┼────────────┼──────────┤
│찰스 오스틴(미국) │1997년 파리(2m35) │1991년 도쿄(2m38) │
├─────────────┼────────────┼──────────┤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 │1993년 토론토(2m41) │1993년 슈투트가르트 │
│ │1995년 바르셀로나(2m38)│(2m40) │
│ │1999년 마에바시(2m36) │1997년 아테네(2m37)│
├─────────────┼────────────┼──────────┤
│*야로슬라프 리바코프 │2006년 모스크바(2m37) │2009년 베를린(2m32)│
│(러시아) │ │ │
├─────────────┼────────────┼──────────┤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 │2014년 소포트(2m38) │2017년 런던(2m35) │
│ │ │2019년 도하(2m37) │
└─────────────┴────────────┴──────────┘
* 리바코프는 도핑 의혹.
/연합뉴스
우상혁, 바심 넘으면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 세계 육상 남자 높이뛰기 '빅3' 구도가 예선을 치르면서 '2파전'으로 바뀌었다.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9시 45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리는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과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결선에는 총 13명이 출전한다.
16일 치른 예선에서 2m28을 넘은 11명과 2m25를 1차 시기에 넘은 2명이 결선 진출권을 얻었다.
예선에서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경기를 마친 우상혁과 바심, 장고 로벳(30·캐나다), 안드리 프로첸코(34·우크라이나) 등 4명은 공동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로벳과 프로첸코는 바가 살짝 흔들린 순간이 있었다.
그러나 우상혁과 바심은 '옷깃'으로도 바를 건드리지 않았다.
우상혁은 2m17, 2m21, 2m25, 2m28을 차례대로 여유 있게 넘었다.
바심은 2m17을 뛴 뒤, 2m21을 패스하고서 2m25와 2m28을 1차 시기에 넘어섰다.
바심과 함께 도쿄올림픽 공동 1위에 오르고, 우상혁과 함께 '현역 빅3'로 분류됐던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는 2m25와 2m28을 모두 3차 시기에서 넘어 11위로 힘겹게 결선에 진출했다.
탬베리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많이 힘들 거란 걸 알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백기를 들지 않겠다.
내 안의 힘과 간절함으로 결선에서 사력을 다하겠다"고 썼다.
개인 최고 2m39 기록을 보유하고 도쿄올림픽에서 2m37을 뛴 탬베리는 발목 부상 후유증과 허벅지 통증 탓에 이번 세계선수권 예선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예선 뒤 사흘 만에 열리는 결선에서 몸 상태를 회복할 가능성은 작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실내 2m36, 실외 2m35다.
결선에 출전하는 점퍼 중 우상혁보다 높은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바심(2m43), 프로첸코(2m40), 탬베리, 주본 해리슨(23·미국·2m36) 등 4명이다.
독일의 마테우시 프리시빌코(30)는 우상혁과 같은 2m35의 실외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했다.
그러나 실제 우상혁에게 긴장감을 주는 라이벌은 현역 최고 점퍼 바심뿐이다.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한 바심은 도쿄올림픽에서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바심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심은 2m43의 역대 2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남자 높이뛰기 세계기록은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가 1993년에 세운 2m45다.
하지만, 우상혁은 올해 5월 14일 '바심의 홈'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바심을 꺾었다.
당시 우상혁은 강한 바람을 뚫고 2m33을 넘어 우승했고, 바심은 2m30으로 2위를 했다.
우상혁은 "바심은 훌륭한 선수"라고 현역 최고 점퍼를 예우하면서도 "바심을 한 번 이겨보니, 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한국 선수 중 실외 경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20㎞ 경보의 김현섭(2011년 대구·동메달)이 유일하다.
우상혁이 19일 결선에서 1위에 오르면,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오른다.
이미 그는 올해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2m34로 우승하며 '한국 최초'의 기록을 썼다.
바심은 배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 출전하지 않았다.
"렛츠 고 우(Let's go woo)"를 외치며 도약하는 우상혁은 '전설의 기록'에도 도전한다.
남자 높이뛰기에서 같은 해에 세계 실내와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는 '전설' 소토마요르(1993년 3월 토론토 세계실내선수권·8월 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 우승)뿐이다.
결선에서는 2m19, 2m24, 2m27, 2m30, 2m33, 2m35를 차례대로 시도하고, 이후 최상위권 수상자를 가릴 높이로 바를 정한다.
외신에서는 2m35, 2m37을 우승권 기록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상혁은 6월 30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19일 오전에 결선이 열린다.
16일 예선을 통과해서 19일에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한국으로 보낼 생각이다.
응원해주시면 그 힘을 얻어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무거운 메달을 들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예선을 공동 1위로 통과한 우상혁은 결선에서도 '가장 무거운 메달'을 향해 '가벼운 몸'으로 도약한다.
◇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실내·실외 모두 우승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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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국적) │실내 우승(기록) │실외 우승(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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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셰뵈리(스웨덴) │1985년 파리(2m32) │1987년 로마(2m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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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오스틴(미국) │1997년 파리(2m35) │1991년 도쿄(2m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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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 │1993년 토론토(2m41) │1993년 슈투트가르트 │
│ │1995년 바르셀로나(2m38)│(2m40) │
│ │1999년 마에바시(2m36) │1997년 아테네(2m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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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로슬라프 리바코프 │2006년 모스크바(2m37) │2009년 베를린(2m32)│
│(러시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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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 │2014년 소포트(2m38) │2017년 런던(2m35) │
│ │ │2019년 도하(2m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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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바코프는 도핑 의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