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후 헌혈 증가…8.4일분 보유
간당간당하던 충북 혈액 재고 두 달째 '적정단계' 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충북 혈액 보유량이 두 달째 적정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16일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충북의 혈액 보유량은 8.4일분으로 적정 단계에 머물고 있다.

혈액형별로는 O형 7.8일분, A형 6.3일분, B형 7.0일분, AB형 9.7일분이다.

혈액 보유량은 1일분 미만은 '심각', 2일분 미만은 '경계', 3일분 미만은 '주의', 5일분 미만은 '관심'으로 나뉜다.

충북의 혈액 보유량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고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증가하기 시작했다.

학생과 군인 등의 단체 헌혈이 늘었다는 게 혈액원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4월 29일까지 3∼4일분에 머물던 재고량은 다음날 5일분을 넘어섰고 77일째 적정단계 유지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도내에서 한 달 넘게 혈액 보유량 5일분을 유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코로나19 재유행, 여름철 휴가와 방학 등이 맞물려 앞으로 혈액 확보를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이 가시화되면서 지난 6월 말부터 헌혈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름철 휴가와 방학 등으로 인해 감소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혈의 집 등은 환기와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감염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