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우편집중국, 기간제 채용 과정서 부적절한 질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노조원들은 14일 "경기도 부천우편집중국이 기간제 우정실무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원자들에게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면서 인사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원들은 이날 부천우편집중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우편집중국은 최근 기간제 우정실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업무 처리 권한이 없는 공무원이 이력서를 접수하고, 지원자들에게 '어떻게 알고 지원했느냐', '아는 직원이 있느냐' 등의 질문을 했다는 지원자 진술이 나왔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채용 결과, 특정 노조의 소개를 받은 지원자 3명만 합격하고 나머지는 불합격했는데, 이는 부천우편집중국이 해당 노조 측과 짜고 특정 지원자를 가려내는 행위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이어 "인사 비리가 의심되는 만큼 부천우편집중국에 채용 정보 공개를 청구하고 상급 기관에 특별감사도 요청할 방침"이라고 했다.

부천우편집중국은 인력난으로 매년 기간제 우정실무원을 선발한 뒤 일정 근무 기간을 채우면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부천우편집중국 관계자는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제기한 의혹은 처음 듣는 내용"이라며 "내부적으로 확인이 필요해 현재까지는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