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한국, IPEF에 동요되지 않기를"
중국 상무부가 지난 13일 화상으로 열린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수석대표 회의'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양측은 서비스 무역, 투자, 금융 서비스, 시장 접근에 관한 협의를 진행했고,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은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서 FTA 후속 협상을 적극 추진해 조속한 시일 내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것"이라며 "서비스 무역과 투자 개방 및 협력 수준을 높이고, 무역 잠재력을 더 자극해 양국 경제 무역 관계를 새로운 관계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양측의 공통된 견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 13일 "양국은 그간 진행된 협상 내용과 여건을 점검하고 협상 분야별 주제에 대한 입장을 교환하는 한편 향후 협상 추진 방향과 일정 등을 논의했다"고 회의 결과를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와 관련해 한중이 무역 협력 의지가 강하다면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같은 대중 견제 움직임에 한국이 동요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회의가 미국이 동맹체제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영향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이 IPEF의 창립 멤버로 가입하기로 한 배경에서 진행됐다"며 "중국은 한국의 큰 시장이다.

이러한 문제들로 한국이 동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이어 "한중 FTA에 따라 한국은 FTA 발효 20년 이내 중국산 제품 92%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중국은 한국산 제품의 91%에 대한 관세를 폐지해야 한다"면서 "현재 두 국가 간 무역에서 제로 관세 비중은 55%에 달한다"고 한중 간 긴밀한 무역 관계를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