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누적 관람객 125만명 넘어…"장마·태풍 대비에 만전"
청와대 개방 이후 약 두 달간 125만 명 이상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5월 10일부터 전날까지 청와대를 다녀간 누적 관람객이 125만 명을 넘었다고 14일 밝혔다.

청와대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고 권력자들이 머무른 공간이었으나, 지난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본관과 영빈관, 상춘재, 녹지원 등이 잇달아 열렸다.

개방 한 달만인 지난달 9일 기준 누적 관람객 수는 77만7천여 명으로,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창덕궁의 연간 관람객 수(2021년 기준 64만3천549명)보다 약 13만 명 많았다.

추진단은 앞으로도 청와대를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점검·관리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청와대 시설물이 훼손 없이 보호되도록 외곽 담장과 기와, 난간 등을 세심히 관리 중"이라며 "여름 장마와 태풍에 대비해 배수시설을 점검하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마철에는 배수로를 비롯한 시설을 매일 점검하며, 집중 호우나 태풍이 예고되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등산로와 산책로를 통제한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관람로 주변 녹지와 수목도 병해충 피해가 없도록 방제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현재 청와대 경내에서는 음주, 흡연, 취사, 행상, 종교활동 등의 행위를 할 수 없다.

사전에 허가를 받지 않은 무인비행장치 조종 역시 경내 시설물 보호와 관람 환경을 위해 제한된다.

추진단은 최근 휴게 의자를 220여 개로 늘리고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관람 편의를 위한 시설을 지속해서 확충하고 있으나,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다.

지난달 청와대를 다녀간 1천 명을 조사한 결과, 관람객들은 각종 편의시설이 부족(32.3%)하고 본관·영빈관 등 실내 관람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부분(31.3%) 등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청와대 누적 관람객 125만명 넘어…"장마·태풍 대비에 만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