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엄 건축 기행 = 최우용 지음. 박물관 또는 미술관으로 번역되는 뮤지엄(museum)은 그리스 신화 속 학문과 예술을 관장한 아홉 자매 여신의 총칭인 뮤즈(muse)에게 바친 공간(um)에서 비롯됐다.
건축 설계를 하고 건축 관련 글을 쓰는 저자가 국내 뮤지엄 건축을 오랫동안 지켜보고 쓴 이 책은 '뮤즈'와 '공간' 사이에 걸쳐 있는 글이 실렸다.
저자는 뮤지엄 건축만을 콕 집어 건축적으로 해체하는 일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건축도 뮤즈에 귀속된다고 여기기에 뮤즈와 공간 사이를 무시로 오가며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처음으로 다룬 뮤지엄은 1978년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 주먹도끼의 발견으로 기존 구석기 학설을 뒤집은 전곡 선사 유적지에 세운 전곡선사박물관이다.
프랑스 건축가들은 이 박물관을 비정형의 유선형 쇳덩이로 설계했다.
변화무쌍한 곡면은 오직 컴퓨터 연산의 힘을 빌려야 하는 파라메트릭 디자인 도구로만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기필코 생각하고 상상하는 바를 구체화하고 실체화하는 인간 도구의 진보가 이러하다고 박물관 스스로 말하고 있다고 평한다.
이처럼 돌도끼에서 파라메트릭 도구까지 여정을 비롯해 파피루스에서 종이로의 이행,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를 지나 해방 공간 속에서 벌어진 부침의 역사, 시와 소설이 피어나는 시공간과 민속, 그림, 사진 등 '박물'(거의 모든 것)에 바친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미메시스. 304쪽. 2만4천 원.
▲ 디자인 트랩 = 윤재영 지음.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로 사용자경험(UX) 전문가인 저자가 '당신을 속이고, 유혹하고, 중독시키는 디자인의 비밀'이란 부제를 달아 펴낸 책이다.
저자는 슬롯머신을 닮은 디자인으로 SNS는 중독을 발생시키고 이탈을 막는다고 지적한다.
또 스마트폰 앱의 푸시 알림 디자인이 중독과 불안을 유발하는 이유 등을 설명한다.
이처럼 사용자를 기만하는 디자인을 저자는 '디자인 트랩'이라고 부른다.
심리학 이론을 기반으로 고도로 설계된 마케팅 전략이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모르면 100% 당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책은 일상에서 경험하는 교묘한 함정을 소개하고 행동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작동 원리와 설계 방식을 알려준다.
김영사. 352쪽. 1만6천800원.
▲ NFT Art = 김민지 지음.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에서 과학 저널리즘을 전공한 저자가 쓴 'NFT(대체불가토큰) 아트' 연구서다.
책은 먼저 NFT 아트 열풍과 거품 논쟁, 블록체인 기술 등으로 NFT 아트를 개괄적으로 소개한다.
이어 NFT 시장 규모와 특징, 인기 NFT 프로젝트, 세계적 경매사의 행보 등을 설명한다.
아울러 NFT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국내 작가 20여 명의 인터뷰를 실었으며 NFT 아트 프로젝트를 직접 해보고자 하는 작가를 위한 실전 매뉴얼도 수록했다.
저자는 NFT 아트가 이제 막 시작점에 놓였다며 미래를 벌써 단정하지 말자고 제안한다.
역사적으로 극초기 시장에는 거품과 투기가 발생했다며 중요한 것은 거품이 사라지고 나서도 남는 불변의 근본적인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발견이라고 강조한다.
만 15세 이하의 소녀들을 모아놓고 걸그룹 데뷔 경쟁을 시키겠다는 프로그램이 등장해 논란이다. K팝 아이돌 데뷔 연령이 낮아지고 있긴 하지만, 지나치게 어린 연령대의 미성년자들을 대중에 노출하며 경쟁을 붙인다는 점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만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세대교체 오디션'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MBN '언더피프틴'은 최근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얼굴을 공개했다. 홍보 영상에는 앳된 참가자들이 진한 메이크업을 받거나 배꼽티를 입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격렬한 춤을 추는 참가자들의 이름 옆에는 '15', '11', '8' 등의 숫자가 적혀 있었다. 이들의 나이였다.프로그램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8세부터 15세까지 다양한 국적의 총 59명이 출연한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글로벌 최초', '만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프로젝트', '신인류 알파 세대들의 치열한 데뷔 경쟁' 등의 문구를 내걸고 홍보 중이다.보도자료로도 K팝 해외 매출이 1조원에 달한다면서 '최연소' 프로젝트임을 거듭 강조했다. '불타는 트롯맨'·'한일가왕전'·'현역가왕'·'한일톱텐쇼' 등을 제작한 서혜진 대표가 이끄는 크레아 스튜디오가 제작한다면서 '오디션 명가'라고 자평하기도 했다.하지만 위풍당당한 제작진과 달리 K팝 팬들의 분위기는 싸늘한 상황이다. 미성년자 출연진들의 나이를 '15세 이하'로 제한하고 걸그룹 데뷔 경쟁을 예고한 프로그램의 목적이 대체 무엇이냐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국내는 물론이고, 특히 해외에서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해외 K팝 팬들은 X(구 트위터)에
“케이스위스(K-SWISS)는 현재 40대가 고등학생, 대학생 시절 적어도 한 번 정도는 신어본 브랜드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이미 강력한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살아있는 셈이죠. 케이스위스가 다시 한국에 들어오는 이유입니다.” 지난달 서울 양재동 케이스위스 본사에서 만난 박종현 케이스위스 대표(사진)는 “몇년 전 철수한 브랜드이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익숙한 브랜드라는 점이 재론칭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고 봤다”며 이 같이 말했다.2000년대 초반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스포츠 의류 브랜드 케이스위스가 돌아온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의 모기업 BYN이 케이스위스 글로벌 지적 재산권(IP)을 보유한 중국 KP글로벌과 손잡으면서다. 이들은 공동 투자해 조인트벤처 ‘케이스위스코리아’를 설립했다. 2022년 케이스위스가 한국에서 철수한 지 3년 만이다. 케이스위스의 국내 사업을 맡은 박 대표는 데상트코리아에서 글로벌 리테일 대표를 역임한 스포츠 브랜드 전문가다. KP글로벌에서 케이스위스 글로벌 사업을 이끌던 중 중국 현지에서 진행한 한 브랜드 행사에서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을 만났다. 박 대표는 "마침 스포츠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하고 싶어하던 블랙야크 측과 니즈가 맞았다"며 "강 회장과 만난 당일 바로 한국 시장 재론칭을 결정할 정도로 확신이 있었다"고 귀띔했다.케이스위스는 1966년 미국 캘리포니아 LA에서 출범한 브랜드다. 미국 테니스화 점유율 1위(24%)를 차지할 만큼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테니스화 시장에선 나이키(19%) 아디다스(13%), 아식스(11%) 보다 비중이 높다. 2013년 이랜드그룹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30분 걷는 것보다 45분마다 스쾃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5일 중국 저장대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45분마다 스쾃 10회만 실시해도 혈당 수치가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스칸디나비아 스포츠 의학 및 과학 저널을 통해 발표됐다.연구진은 참가자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각 그룹은 30분 동안 1회 걷기, 8.5시간 연속 앉아 있기, 45분마다 3분씩 걷기, 45분마다 스쾃 10회를 각각 수행했다.실험 결과 45분마다 3분씩 걷기와 스쾃 10회를 실시한 그룹은 앉아 있는 그룹보다 혈당 수치가 21% 낮게 나타났다. 이 두 그룹은 30분 동안 걷기 그룹과 비교해서도 거의 두 배에 가까운 혈당 저하 효과를 보였다.스쾃이 효과적인 이유는 주요 대사 요소인 락테이트(젖산) 생성에 있다. 락테이트는 세포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화학 물질로 대체 에너지원이자 무산소 당분해 과정의 부산물이다. 무산소 당분해는 신체가 산소가 부족할 때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락테이트는 근육 세포 표면에 GLUT4 수송체를 증가시켜 혈류에서 근육 세포로 포도당을 운반하도록 신호를 보낸다. 이러한 포도당 정화 효과는 짧은 운동 후에도 최대 48시간까지 지속된다.연구진은 근육 활성화 정도가 클수록 혈당 저하 효과도 증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스쾃은 대퇴사두근과 둔근의 강한 근육 활성화를 유도했는데 이러한 근육 활성화는 걷기보다 더 큰 효과를 보였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장시간 앉아 있거나 길게 걷는 것보다 짧고 빈번한 근력 운동이 혈당 조절에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