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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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서 은행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증권사를 자회사로 둔 종목들은 주가가 내려갔지만, 그렇지 않은 종목들은 주가가 올랐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이 하락해 증권사 손실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13일 KB금융은 1.74% 내린 4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만500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하나금융지주도 장중 3만350원까지 밀리며 신저가를 찍었다. 이후 소폭 회복해 전일대비 1.11% 내린 3만5650원에 마감했다. 신한지주는 2.81% 하락하며 연저점(3만4550원) 근처인 3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 곳 모두 증권사를 자회사로 뒀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증권사가 없는 은행주들은 주가가 상승했다. 우리금융지주는 0.88% 오른 1만1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제주은행도 각각 5.33%, 6.89% 올랐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대금리 차이에서 오는 순이자마진(NIM)이 늘어나 은행주에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증권사를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사들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채권금리도 함께 상승하기 마련인데, 이때 증권사들이 보유한 채권가격이 하락해 채권평가손실액이 늘어날 수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모든 금융지주사들의 이자수익은 늘어날 전망이지만, 업황 악화로 자산관리(WM), 프라이빗뱅크(PB) 서비스, 주식 위탁수수료 등 비이자부문 수익은 하락할 것”이라며 “우리금융지주는 증권사가 없으므로 채권 평가손실이 경쟁사보다 적고, 비이자부문 성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