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진성준, 김정호, 강민정, 김주영, 이동주, 장철민, 박영순 의원과 변광용 거제지역위원장, 백순환 전 거제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노조가 점거한 대우조선해양 내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찾아 가로, 세로 높이 1m짜리 철제 구조물에 들어가 농성 중인 부지회장과 면담했다.
진성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렇게까지 해야만 노동자의 생존권이 주장되고 보장되는 것이냐"고 안타까워하며 "몸을 망치고 건강을 상하게 하는 방식의 투쟁은 접어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부지회장은 "회사와 교섭을 2년 가까이 진행했는데 사측은 '협력사가 할 수 없다', '노동조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며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강민정 의원은 "정치권에서 관심을 가진다는 게 국민 전체가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계기가 된다"며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여당과 정부에 얘기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오늘을 계기로 힘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이들 의원은 하청 노조, 대우조선 임원단과도 간담회를 열어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노사 간 견해차가 큰 만큼 고용노동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우원식 의원은 "노동청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실질적인 대화를 마련하고 양측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간담회는 아주 좋은 제안인데, 원청이 거부한다고 해서 추진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하형소 부산지방고용노동청장은 "노사가 조금씩 양보해서 대화 테이블을 만들 수 있도록 좀 더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추후 국회 차원에서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문제와 하청노동자 저임금 문제 등을 해결하는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