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총장이 공석인 경기대학교가 이달 22일 이사회에서 신임 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12일 경기대에 따르면 이 대학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는 오는 18일 총장 후보자에 입후보한 10명 중 6명을 선출하는 1차 투표를 진행한다.
총추위는 이어 20일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하는 2차 투표를 한 뒤 이달 22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총장을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경기대는 지난해 5월 30일 제10대 김인규 전 총장의 임기가 끝난 이후 후임 총장이 선출되지 않아 현재까지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내홍으로 총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 구성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초 교육부에서 임시이사 8명을 파견하면서 총장 선출 절차가 본격화했고, 지난달 교수 전체 투표를 거쳐 임시이사와 교직원, 학생 등으로 구성된 총추위가 결성됐다.
다만, 당초 총추위는 이달 11일과 13일 각각 1·2차 투표를 거쳐 후보자 압축에 나선다는 방침이었으나, 최근 총추위 구성 교수 10명 중 1명이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음에 따라 수일 내로 교수 1명을 충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1·2차 투표도 기존 일정보다 일주일씩 연기된 18일과 20일에 열리게 됐다.
이를 두고 일부 학내 구성원들은 "이사회에서 총추위와 충분한 사전 논의 없이 선출 일정 연기를 일방 통보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대 관계자는 "지난해 징계위에 회부됐던 교수가 올해 총추위원으로 선출됐는데, 이달 초 해당 교수가 정직 처분을 받게 되면서 관련 자격이 정지돼 총추위 충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총추위 충원을 마치는 대로 신임 총장 선출 절차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