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말큰사전 사업회, 부산·전주·청주서 홍보행사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이하 사업회)가 지방 도시를 방문해 편찬 사업 성과를 알리는 행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9일에는 부산 중구 인문학카페 백년어서원에서 '사투리가 문학을 만났을 때'를 주제로 낭독 공연이 마련된다.

배우 송재하와 시인 김수우, 소설가 배길남 등이 지역어로 창작한 작품과 사전 이야기를 나눈다.

오는 9월에는 전북 전주, 11월에는 충북 청주에서 지역어의 가치를 찾는 행사가 이어진다.

모든 행사는 유튜브 채널 '겨레말TV'에 생중계된다.

사업회 측은 "겨레말 나들이를 통해 지역어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보고 남북 공동의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에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북은 2004년 겨레말큰사전을 편찬하기로 합의한 이후 2015년까지 작업을 진행해왔으나 남북관계 상황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사업을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사업회는 2019년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 1층에 '겨레말큰사전 홍보관'을 설치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을 중단했고, 2020년 5월 겨레말TV를 개국해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그동안 사업회 이사장을 맡은 문학평론가 염무웅 씨가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부는 신임 이사장으로 탈북민 출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조명철 전 의원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