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단 '직대체제'로…李수사결과 따라 조기전대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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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 이준석 중징계 '사고' 해석·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추인
당권주자·친윤계 내부 '조기 전대' 의견 일단 수면 아래로?…재분출 가능성
'윤핵관' 장제원은 불참…잠재적 당권주자 안철수·김기현은 발언 아껴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이후 차기 지도체제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졌던 국민의힘이 11일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을 운영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표의 중징계에 따른 직무정지 상태를 '사고'로 해석해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가져갈지, 사실상의 '궐위'로 해석해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할지를 두고 당 내부가 갈라져 있었지만, 이날 의원총회를 거쳐 일단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쪽으로 정리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차기 지도체제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일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한 분위기다.
하지만, 잠재적 당권 주자들과 친윤(친윤석열)계 내부에서 '6개월 간 직무대행 체제'에 반대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경찰 수사 결과 발표 등을 계기로 언제든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 차기 지도체제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의총서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추인…조기 전대론 일단 진화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2시간여동안 연 의총에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당 사무처 기획조정국과 권 원내대표가 이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상태를 당헌당규상 '궐위'가 아닌 '사고'로 해석해 6개월간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가져가기로 한 것을 공식 인정한 것이다.
이날 의총에서는 비상대책위 구성, 임시 전대 개최 등을 주장하는 의견도 나왔으나 '소수'에 그쳤다고 한다.
이에 앞서 오전에 권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도 최고위원 전원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권 원내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에게 "최고위원 전원이 당원권 정지는 당 대표의 '궐위'가 아닌 '사고'로 보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기획조정국에서 당헌·당규를 해석한 결과에 의하면 당 대표가 궐위된 경우 외에는 임시 전당대회를 할 방법이 없다"고 언급, 당 일각의 '조기 전대 개최론'에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의총 전 제각각 열린 초선, 재선, 중진 등 선수별 의원 모임에서도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싣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석하는지는 곧바로 차기 당권 주자들의 유불리와 직결된다.
이 때문에 초유의 당 대표 징계 사태의 수습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내 권력다툼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으나, 당 내분을 조기에 수습하고 사태 장기화를 막기 위해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당 윤리위 결정만으로 '버티기'에 들어간 이 대표를 강제로 사퇴시키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2030을 중심으로 여론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당 내홍 확산 등으로 새 정부 출범 두 달 만에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빠르게 동반 하락하며 여권 내 위기감이 커진 점도 이러한 결론 도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두 달 만에 40% 선이 무너지며 30%대로 떨어진 결과가 잇따라 나왔으며,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긴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에 역전을 허용했다. ◇ 일부 친윤·당권주자 '조기 전대' 지지 여전…'6개월 대행 체제' 물음표도
하지만 일부 친윤(친윤석열) 그룹과 당권주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에게 내려진 중징계 처분을 사실상 '궐위' 상태로 해석해 조기 전대를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전대를 주장하는 이들은 새 정부 출범 2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집권여당이 하루빨리 안정적 리더십을 세워서 당의 분란을 조기에 수습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들은 6개월 뒤 이 대표가 돌아올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초선 모임에서 일부 의원들은 "6개월 전에도 대표를 탄핵하려다가 뒀는데 6개월 뒤에 또 문제가 생기면 어쩔 건가", "이 대표 문제를 여기서 해결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 등 강경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특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사이에서도 6개월간의 직무대행 체제가 적절한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총에서 친윤(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초선 박수영 의원은 "당헌 96조에 따라 전대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국민의힘 당헌 제96조는 '당 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에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경우' 비대위를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대출 의원은 "임시 체제로 계속 갈 게 아니라 조속히 정상화 체제로 가야 한다"며 "이 대표의 결자해지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 대표의 사실상 자진 사퇴 후 조기 전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참석자도 "한 사람이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다 하기는 굉장히 어렵다"면서 "앞으로 3개월 정도는 충분히 시간을 갖고 당을 위해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자"고 가세했다고 한다.
태영호 의원 등도 조기 전대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어떤 입장을 낼지 관심이 쏠렸으나 장 의원은 이날 중진 모임과 의원총회에 불참했다.
임시 전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기현 안철수 의원 등 당권주자들도 공개적인 의견을 내지 않았다.
지도 체제를 둘러싼 갑론을박 과정에서 '윤심(尹心)'이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와 '조기 전대 개최' 중 어디에 있는지 의원들 사이에 해석이 분분하기도 했다. ◇ 李 수사 결과가 최대 변수…거취 변화시 조기 전대 개최 요구 분출할 듯
당 안팎에서는 향후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여론이 강하게 형성되거나 이 대표의 거취에 변수가 생길 경우 '조기 전대 개최' 등 요구가 언제든 재분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 당 윤리위가 재소집돼 추가 징계가 이뤄질 경우 '사고냐, 궐위냐' 논쟁에서부터 차기 지도체제를 둘러싼 논의가 또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이 비상 상황이니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키자는데 의견이 모인 것이지, 직무대행 체제로 6개월을 가자는 데 동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추후 상황에 따라 임시 전대, 정기 전대 개최 등의 의견이 다시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내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 선을 긋고 있어 직무대행 기간 내 수사 결과 발표가 향후 지도 체제 구성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 대행은 직무대행 체제의 임기에 대해 "기본적으로 6개월이지만 정치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며 "경찰 수사 결과가 앞으로 지도체제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6개월 직무대행 체제가 끝까지 간다고 할 수 없는 게 이 대표의 수사 결과가 중간에 발표된다고 할 때 무죄라면 자리에 돌아오게 해야 하고 유죄가 나서 기소하게 되면 그때는 본인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당권주자·친윤계 내부 '조기 전대' 의견 일단 수면 아래로?…재분출 가능성
'윤핵관' 장제원은 불참…잠재적 당권주자 안철수·김기현은 발언 아껴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이후 차기 지도체제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졌던 국민의힘이 11일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을 운영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표의 중징계에 따른 직무정지 상태를 '사고'로 해석해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가져갈지, 사실상의 '궐위'로 해석해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할지를 두고 당 내부가 갈라져 있었지만, 이날 의원총회를 거쳐 일단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쪽으로 정리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차기 지도체제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일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한 분위기다.
하지만, 잠재적 당권 주자들과 친윤(친윤석열)계 내부에서 '6개월 간 직무대행 체제'에 반대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경찰 수사 결과 발표 등을 계기로 언제든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 차기 지도체제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의총서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추인…조기 전대론 일단 진화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2시간여동안 연 의총에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당 사무처 기획조정국과 권 원내대표가 이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상태를 당헌당규상 '궐위'가 아닌 '사고'로 해석해 6개월간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가져가기로 한 것을 공식 인정한 것이다.
이날 의총에서는 비상대책위 구성, 임시 전대 개최 등을 주장하는 의견도 나왔으나 '소수'에 그쳤다고 한다.
이에 앞서 오전에 권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도 최고위원 전원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권 원내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에게 "최고위원 전원이 당원권 정지는 당 대표의 '궐위'가 아닌 '사고'로 보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기획조정국에서 당헌·당규를 해석한 결과에 의하면 당 대표가 궐위된 경우 외에는 임시 전당대회를 할 방법이 없다"고 언급, 당 일각의 '조기 전대 개최론'에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의총 전 제각각 열린 초선, 재선, 중진 등 선수별 의원 모임에서도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싣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석하는지는 곧바로 차기 당권 주자들의 유불리와 직결된다.
이 때문에 초유의 당 대표 징계 사태의 수습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내 권력다툼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으나, 당 내분을 조기에 수습하고 사태 장기화를 막기 위해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당 윤리위 결정만으로 '버티기'에 들어간 이 대표를 강제로 사퇴시키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2030을 중심으로 여론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당 내홍 확산 등으로 새 정부 출범 두 달 만에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빠르게 동반 하락하며 여권 내 위기감이 커진 점도 이러한 결론 도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두 달 만에 40% 선이 무너지며 30%대로 떨어진 결과가 잇따라 나왔으며,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긴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에 역전을 허용했다. ◇ 일부 친윤·당권주자 '조기 전대' 지지 여전…'6개월 대행 체제' 물음표도
하지만 일부 친윤(친윤석열) 그룹과 당권주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에게 내려진 중징계 처분을 사실상 '궐위' 상태로 해석해 조기 전대를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전대를 주장하는 이들은 새 정부 출범 2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집권여당이 하루빨리 안정적 리더십을 세워서 당의 분란을 조기에 수습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들은 6개월 뒤 이 대표가 돌아올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초선 모임에서 일부 의원들은 "6개월 전에도 대표를 탄핵하려다가 뒀는데 6개월 뒤에 또 문제가 생기면 어쩔 건가", "이 대표 문제를 여기서 해결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 등 강경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특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사이에서도 6개월간의 직무대행 체제가 적절한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총에서 친윤(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초선 박수영 의원은 "당헌 96조에 따라 전대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국민의힘 당헌 제96조는 '당 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에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경우' 비대위를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대출 의원은 "임시 체제로 계속 갈 게 아니라 조속히 정상화 체제로 가야 한다"며 "이 대표의 결자해지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 대표의 사실상 자진 사퇴 후 조기 전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참석자도 "한 사람이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다 하기는 굉장히 어렵다"면서 "앞으로 3개월 정도는 충분히 시간을 갖고 당을 위해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자"고 가세했다고 한다.
태영호 의원 등도 조기 전대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어떤 입장을 낼지 관심이 쏠렸으나 장 의원은 이날 중진 모임과 의원총회에 불참했다.
임시 전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기현 안철수 의원 등 당권주자들도 공개적인 의견을 내지 않았다.
지도 체제를 둘러싼 갑론을박 과정에서 '윤심(尹心)'이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와 '조기 전대 개최' 중 어디에 있는지 의원들 사이에 해석이 분분하기도 했다. ◇ 李 수사 결과가 최대 변수…거취 변화시 조기 전대 개최 요구 분출할 듯
당 안팎에서는 향후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여론이 강하게 형성되거나 이 대표의 거취에 변수가 생길 경우 '조기 전대 개최' 등 요구가 언제든 재분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 당 윤리위가 재소집돼 추가 징계가 이뤄질 경우 '사고냐, 궐위냐' 논쟁에서부터 차기 지도체제를 둘러싼 논의가 또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이 비상 상황이니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키자는데 의견이 모인 것이지, 직무대행 체제로 6개월을 가자는 데 동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추후 상황에 따라 임시 전대, 정기 전대 개최 등의 의견이 다시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내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 선을 긋고 있어 직무대행 기간 내 수사 결과 발표가 향후 지도 체제 구성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 대행은 직무대행 체제의 임기에 대해 "기본적으로 6개월이지만 정치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며 "경찰 수사 결과가 앞으로 지도체제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6개월 직무대행 체제가 끝까지 간다고 할 수 없는 게 이 대표의 수사 결과가 중간에 발표된다고 할 때 무죄라면 자리에 돌아오게 해야 하고 유죄가 나서 기소하게 되면 그때는 본인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