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여의도 중앙당사 등에 윤 대통령의 사진을 거는 방안을 검토해볼 것을 제안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는 지방 당원협의회와 시·도당 등이 윤 대통령의 사진을 요청해 중앙당이 발송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국민의힘은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사진을 당 대표실 등에 걸었으나, 탄핵 등을 거치며 모두 사라졌다.
그러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인 지난 2017년 11월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을 여의도 당사에 걸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현재 당 대표실과 회의실 등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걸고 있다.
여야 모두 공히 고인이 된 대통령 사진만 걸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사진을 걸면 이미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이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평성 문제 등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어 좀 더 논의를 거칠 방침이다.
이미 지난 4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복권 당시 논란이 된 사안이기도 하다.
당의 한 관계자는 "옛날 군사독재 시절처럼 그렇게 걸자는 건 아니다"라면서 "전직 대통령 사진을 다 걸어야 하냐는 문제를 같이 논의해보자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