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징후 속에 미 공군 F-35A 전투기가 약 5년 만에 한국에 전개해 연합훈련을 할 예정인 가운데 이를 겨냥한 저강도 무력 시위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6시 21분부터 37분께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항적들을 탐지했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서해안에서 서해로 2발가량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항적은 우리 군 탐지 레이더에 포착됐다.
포착된 기종은 120㎜ 또는 240㎜로 추정된다.
군은 이번 방사포 발사의 성격이 일상적 훈련 또는 시험발사인지, 무력시위 일환인지 등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군은 이달부터 하계훈련에 돌입했다.
통상 합참은 방사포 발사는 공식적인 발표나 공지를 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이를 공지하고 있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참으로부터 북한의 방사포 추정 항적 탐지 사실을 보고 받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2일 일요일에도 서해상으로 방사포 5발가량을 쐈다.
당시 발사 기종 역시 구경 300㎜ 미만으로, 유도기능이 없는 240㎜로 추정됐다.
북한은 방사포 발사 외에도 올해 들어 최근까지 17회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으며 그 가운데 3회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도발이다.
한미는 이번 주 F-35A를 동원한 가운데 공중 연합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전북 군산에는 미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A 6대가 한미 연합훈련을 위해 일시 배치되어 있다.
미 공군의 F-35A 전투기가 한반도에 공개적으로 전개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