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감독 "오늘은 정말로 오지환을 선발에서 뺐습니다"
"오늘은 정말 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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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51) LG 트윈스 감독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며 '오지환(32) 제외'를 강조했다.

류 감독은 "오늘은 정말 관리를 해줘야 한다"며 "오지환을 정말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고 말했다.

이날 류 감독이 '오지환의 선발 제외'를 유독 강조한 건, 마음을 바꾼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류 감독은 오지환에게 휴식을 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오지환은 "출전하고 싶다"고 강하게 요청했고, 류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교환하기 직전에 5번 타자 자리에 오지환의 이름을 썼다.

당시 오지환은 3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활약으로 LG의 11-9 역전승에 공헌했다.

류 감독은 "그동안 오지환이 엄청난 책임감으로 팀을 이끌었다.

오지환의 체력을 팀 차원에서 관리할 때가 왔다"며 "이번 주에 우천 취소 없이 6경기를 모두 치른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되도록 오지환에게 완전한 휴식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류 감독은 주로 2루수로 뛰던 손호영을 유격수로, 이영빈을 2루수로 기용하며 키스톤 콤비를 구성했다.

오지환은 전날(9일 잠실 두산전)까지 팀이 치른 81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10개 구단 유격수 중 가장 많은 685⅔이닝 동안 수비를 소화하기도 했다.

대체 자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오지환의 팀 내 비중은 높다.

하지만, 오지환에게 한 번쯤 쉬어갈 시간을 주고 싶어했던 류 감독은 10일 '오지환 휴식'을 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