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내만 고수온 주의보 '경보' 단계 격상
광주·전남 장맛비에 찜통더위…폭염경보 확대(종합)
광주와 전남에 장맛비와 함께 찜통더위가 찾아왔다.

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고흥 도화 30.5㎜, 광주 조선대 23㎜, 화순 북 22.5㎜, 광주 풍암 19.5㎜, 장흥 관산 18.5㎜ 등을 기록 중이다.

올여름 장맛비가 해갈에는 부족해 순천 주암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이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비가 그치거나 소강상태를 보인 곳에서는 기온이 빨리 올라 높은 습도로 인해 무더위가 이어졌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여수 공항 32.4도, 순천 황전 31.8도, 보성 31.5도, 장흥 관산 31.4도, 완도 31.3도, 장흥 30.9도 등을 보였다.

9일째 이어지는 폭염 특보는 순천, 보성, 구례, 곡성에 내려진 주의보 단계가 경보 단계로 상향됐다.

폭염경보 구역은 광주와 전남 7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광주·전남 장맛비에 찜통더위…폭염경보 확대(종합)
올여름 온열질환자는 질병관리청 응급실 감시체계 집계 기준으로 전날까지 전남에서 53명, 광주에서 5명 발생했다.

바닷물이 달궈져 함평만, 도암만, 득량만, 여자만, 가막만 해역에 내려진 고수온 주의보가 경보 단계로 격상됐다.

현재 바닷물 온도는 보성 율포 28.8도, 함평 석두 28.7도, 여수 신월 27.2도 등이다.

전남 도내 36개 농가에서 닭·오리·돼지 등 가축 7천963마리가 폐사하는 등 축산업 분야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광주기상청은 이날 비가 그치면 주말인 9∼10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겠다"며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장 무더운 오후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