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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들이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LNG운반선 수주계약을 따내면서 조선섹터 주가가 7일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2500원(2.07%) 오른 12만3500원에, 현대미포조선은 1600원(2.05%) 상승한 7만9700원에, 삼성중공업은 70원(1.29%) 뛴 5500원에, 대우조선해양은 150원(0.75%) 높은 2만25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유럽과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10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따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2조8690억원이다. 회사 측이 계약 상대방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규모를 볼 때 카타르의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물량으로 추정된다.

앞서 카타르의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은 2020년 6월 한국의 조선 빅3에 100척 이상의 LNG운반선을 건조할 슬롯을 예약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에 앞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카타르 프로젝트에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LNG운반선 수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전일에는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급락해 배럴당 1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조선사들의 주가가 크게 무너진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10.37%가, 삼성중공업은 7.18%가, 대우조선해양은 9.46%가 각각 빠졌다. 국제유가 하락이 에너지 수요 감소로 받아들여지면서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의 수혜 기대감에 올랐던 조선사들의 주가가 타격을 받은 것이다.

간밤에도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이날은 증시 반등과 현대중공업그룹의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전일의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