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5개 해역 고수온 주의보 발령…작년보다 열흘 빨라
올해 때 이른 무더위로 바다 수온도 크게 오르면서 전남 도내 5개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다.

고수온 주의보는 수온이 28도가 도달될 것으로 예측되는 해역에 내려진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를 기해 국립수산과학원이 전남 함평만·도암만·득량만·여자만·가막만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를 내렸다.

전날 오후 1시 현재 이들 수역의 평균 수온은 함평만 28도, 도암만 26.7도, 득량만 보성 28.5도·고흥 26.9도, 여자만 여수 27.9도, 가막만 여수 28.4도이다.

올해 도내 해역의 고수온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빠르다.

특보가 발령된 해역에서는 1천405 양식어가가 어류 7천만마리, 전복 2천만마리, 고막 등 어패류 3만3천t을 키우고 있다.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없지만 전남도는 고수온에 의한 양식 어패류 폐사를 막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올해 15억원을 투입해 양식장에 액화산소·산소발생기·차광막 등을 지원하는 등 7종 1만938대의 고수온 대응 장비를 지원한다.

여수 고흥 완도 해역에는 실시간 수온 측정기 83개를 설치해 어업인들에게 실시간 수온 정보를 제공한다.

또 전복 우럭 넙치 등 고수온에 취약한 어종을 양식하는 어가에는 사육량 조절·먹이공급 중단·영양제 공급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가두리 그물 청소 등에 나서도록 했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면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해 양식 어가들이 자기 어장 지키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전남에서는 지난해 7월 15일부터 8월 26일까지 지속된 고수온 영향으로 도내 11개 시군 3천759 어가에서 175억원의 양식 수산물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