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7일 키움증권에 대해 업황 둔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9.23% 내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독보적인 리테일 플랫폼 역량을 유지하며 단계적으로 투자은행(IB) 업무를 확대해 가는 사업다각화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예상 대비 과도했던 국내외 지수 하락을 반영해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18%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반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며 뚜렷한 반등이 나오지 못한 상황"이라며 "다만 이익 추정치 하향폭보다 주가 하락폭이 더 크 때문에 낮아진 목표주가 대비로도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다. 이 회사는 브로커리지에 강점이 있는 증권사로 과거부터 지수 반등 시 높은 상승 탄력성을 보였다"고 했다.

올 2분기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8% 감소한 1262억원으로 추정했다.

윤 연구원은 "트레이딩의 경우 타사 대비 채권운용 규모가 작아서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지만 과도한 지수하락으로 인해 자기자본 투자(PI) 부문의 상장·비상장 주식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그 규모는 1분기보다 큰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반영해 연간 트레이딩 부문 손익 추정치를 900억원 적자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IB 부문의 경우 5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받았지만 2분기 시황이 안 좋았던 만큼 인가 효과가 온전히 반영될 수 없었다"며 "전통 IB 부문도 원활한 영업이 이뤄지지 않아 전체적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400억원 수수료 손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