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 폐암환자 데이터 기반 폐암 진행 조절 메커니즘 제시
차백신연구소는 자사의 전은영 박사(연구부소장)팀이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이기영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폐암 환자 유전자 데이터 기반, 폐암 진행에 있어 Stratifin(SFN) 단백질이 암세포 자가소화작용 활성화를 조절해 폐암의 성장 및 진행을 조절하는 새로운 분자·세포 메커니즘'을 제시했다고 6일 밝혔다.

폐암은 돌연변이와 같은 내재적 요인과 암세포 미세 환경에 존재하는 외재적 요인들이 암세포의 증식 및 분화에 영향을 줌으로써 발병하고 진행된다.

최근 선천면역반응과 관계된 톨유사수용체(Toll-like receptor, TLR)의 신호전달에 의해 세포 내 단백질 및 세포질 구성성분의 제거와 재활용을 담당하는 자가소화작용(autophagy) 조절이 폐암의 발달 및 증식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인자로 규명이 되고 있다. 따라서 암세포의 자가소화작용 조절은 폐암 표적 치료의 새로운 타겟으로 고려되고 있다.

Stratifin(SFN) 단백질은 세포 주기 및 세포 사멸 신호 전달 경로를 조절해 세포 증식 및 분화에 관여한다고 보고됐다. 하지만 Stratifin(SFN)이 톨유사수용체 자극에 의한 폐암의 발병 및 진행을 어떻게 조절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다양한 암에 대한 유전자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The Cancer Genome Atlas (TCGA, 암 게놈 아틀라스) 데이터베이스와 연구팀이 보유하고 있는 폐암 환자 31명의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이용해 Stratifin(SFN) 발현과 폐암의 발달 및 진행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폐암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Stratifin(SFN)이 폐암에 미치는 영향과 기전을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법 및 분자·세포분석법을 이용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폐암환자 조직에서 Stratifin(SFN) 발현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폐암 발달 및 진행에 중요한 유전자들의 발현과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또 분자·세포 기전연구를 통해 Stratifin(SFN)이 톨유사수용체4(TLR4)에 의한 자가소화작용 유도에 중요한 단백질 복합체(TRAF6-Vps34-BECN1) 구성을 촉진한다는 새로운 기전을 제시했다.

전은영 박사팀은 "폐암환자 임상 데이터를 기초연구에 접목한 암 중개연구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향후 폐암 표적 치료에 개발에 있어서 미래지향적 임상-기초-산학 간 연구협력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한국연구재단과 선도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세계적 임상 중개 의학 국제학술지 '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 (Impact factor : 11.492)'에 지난 6월 12일 게재됐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