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KDI 정권 나팔수 아냐' 홍장표에 "후안무치한 궤변"(종합)

"文정부 알박기 인사들, 민생 망쳤다면 책임지고 떠나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6일 사의를 표명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향해 "홍 원장의 궤변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홍 원장이 정부를 향해 연구기관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궤변을 남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장이 이날 입장문을 통해 "총리께서 정부와 국책연구기관 사이에 다름은 인정될 수 없다면서 저의 거취에 대해 말한 것에 크게 실망했다"며 "이런 발언은 연구의 중립성과 법 취지를 훼손하는 부적절한 말씀"이라고 밝히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홍 원장은 소득주도성장의 설계자"라며 국가의 경제와 민생을 망친 잘못된 정책의 설계자가 책임은커녕 승승장구했다는 사실 자체가 불공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패한 경제관료가 청와대 알박기로 국책연구기관의 수장이 됐다는 사실이야말로 연구기관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저해하는 일"이라며 "곡학아세의 경제 관료가 도탄지고를 국민에게 주다가 후안무치하게 변명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홍 원장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알박기 인사들은 모두 명심해야 한다"며 "고위공직자는 명예와 봉사를 위한 자리다.

잘못된 정책과 이념으로 민생을 망쳤다면 책임지고 자리를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자로서 책임지지 않고 알박기라는 지탄을 받고도 자리보전에만 급급하다면 고위 공직을 그저 고수익 알바쯤으로 여기는 것"이라며 "아무리 알박기 인사더라도 한때나마 고위 공직에 있었다면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길 바란다"고 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으로 소득주도성장 설계자인 홍 원장이 오늘 사퇴했다"며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임 정권 인사라도 국민을 위해 능력과 소신을 일해왔다면 중용될 수 있다"면서도 "이미 국민께서 심판한 지난 정권 정책의 주역이 계속 공공기관을 장악하는 것은 새로운 정부의 실패는 물론 민생을 다시금 파탄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패했으면 물러나는 게 국민과 국가를 위한 진정한 공직자의 도의"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