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례 예선전 통해 24명 출전선수 결정…한국선수 첫 올림픽 진출 기대

'스트리트스케이트보드 기대주' 정지훈, 올림픽 1차 예선서 22위
한국 남자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의 기대주 정지훈(15·수지중)이 2024 파리올림픽 첫 번째 예선전을 상위권 성적으로 마쳤다.

6일 대한롤러스포츠연맹에 따르면 정지훈은 지난 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폐막한 2022 월드 스케이트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 대회에서 22위에 올랐다.

파리올림픽 1차 예선전을 겸해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40명의 선수가 참가해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경쟁했다.

참가 선수 중 최연소인 정지훈은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전체 9순위로 2라운드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고난도 기술인 '킥플립 프론트사이드 50-50'을 선보이며 선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밀려 최종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파리올림픽 예선전은 2024년 초까지 총 6∼7차례 치러질 예정이다.

각 대회서 획득한 점수를 합산해 올림픽에 출전할 최종 24명을 가려낸다.

향후 올림픽 출전 인원이 늘어날 수도 있어 정지훈이 이번 대회와 같은 성적을 유지하면 한국 선수 중 최초로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 최대 출전 인원이 3명으로 제한된 점도 정지훈의 올림픽 출전 전망을 밝게 한다.

스트리트 스케이드보드 강국인 미국과 일본도 3명의 선수 외에는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국 등 약체국 선수들의 출전권 획득이 더 수월한 상황이다.

정지훈은 "첫 국제대회 출전이고 긴장했지만 제일 자신 있는 킥플립을 접목한 기술과 그동안 연습한 다양한 기술을 전부 보여주고 오자는 마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 경기에선 곽민지(15·매홀중)가 63명의 출전 선수 중 31위로 대회를 마쳤고, 조현주(15·성서중)는 42위에 자리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8월 일본 전지 훈련을 통해 기술을 보완한 뒤 10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2022 월드 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