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전략자산 합의' 후속조치…10일간 배치·양국 F-35A 첫 훈련
北핵실험 준비 징후속 '강력한 억제력·연합방위태세·상호운용성 확립' 차원
美 F-35A 6대, 4년7개월만에 한국 전개…北핵실험 강력경고(종합)
미국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A 6대가 5일 한국에 도착했다.

전북 군산 미 공군기지에 10일간 배치되는 F-35A는 한국 공군 F-35A와 처음으로 훈련을 하며,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날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 소속 5세대 전투기 F-35A 6대가 한반도에 전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전투기는 군산기지에 일시 배치됐다.

미 공군 F-35A는 이달 14일까지 체류하며 한국 공군과 연합훈련을 할 예정이다.

미 F-35A가 한국 지상기지에 내려 훈련에 참여한 것은 4년 7개월 만이다.

국방부는 "이번 전개는 한미동맹의 강력한 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현시하는 동시에, 한미 공군 간의 상호운용성을 향상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美 F-35A 6대, 4년7개월만에 한국 전개…北핵실험 강력경고(종합)
주한미군도 '한미 5세대 항공기가 전력을 합친다'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미군 측은 "(한국에 도착한) 미 공군 전력은 여러 한미 항공기와 함께 한국에서 비행 작전을 펼칠 계획"이라며 "숙달과 일상 훈련 비행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작전을 펼치는 데 있어 양국 공군의 상호운용성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행훈련은 공군 대원들이 최신 군 항공기술 지원으로 지속·유지 임무를 수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공군 연합훈련에는 F-35A와 F-15K, F-16, 항공통제기(피스아이) 등 여러 기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F-35A 한반도 전개와 연합훈련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한다'는 합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핵, 재래식 및 미사일방어 등의 확장억제 제공 공약을 확인했고, 연합훈련 범위와 규모 확대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미 국방부와 합참은 후속 조치 논의를 했고, 이번에 F-35A가 전개됐다.

이는 앞으로 북한의 도발 및 도발 위협 양상에 따라 다양한 전략자산이 전개될 것이란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美 F-35A 6대, 4년7개월만에 한국 전개…北핵실험 강력경고(종합)
미 공군 F-35A가 한국 지상 기지에 전개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6차 핵실험 이후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었다.

미 공군의 F-35A 외에 F-22 랩터, 장거리 폭격기 B-1B까지 투입돼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시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