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축구협회장 "카타르 월드컵, 가장 논란 많은 대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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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뭔헨 CEO는 카타르 옹호…"독일 민주주의처럼 차차 좋아져"
"우리가 지금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월드컵이 가장 논란이 많은 대회가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
독일축구협회(DFB)의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회장이 최근 노동자·여성 인권 등을 둘러싸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에 제기되는 비판론에 목소리를 보탰다.
5일 dpa통신에 따르면 노이엔도르프 회장은 스포츠 매체 키커와 인터뷰에서 "유럽인들은 인권에 대한 관점과 가치를 공유한다"며 카타르가 여성·성소수자 인권과 언론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이케 울리히 부회장이 지난주 카타르에 있었다"며 "그의 방문을 통해 (노동자의) 근로 환경이 일부 진전된 것은 확인했지만, 이런 진전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성 인권, 언론 자유 보장, 성소수자 문제에서는 여전히 (유럽의 기준과) 큰 차이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 개최를 위해 이주 노동자를 가혹한 근로 환경에 몰아넣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해 카타르가 월드컵을 유치한 이후 10년간 인도·파키스탄·네팔 등지에서 온 노동자 6천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카타르가 동성애를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로 규정하고 있어, 인권을 탄압하는 국가가 월드컵을 개최할 자격이 있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달 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경제포럼'에서 "이번 월드컵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행사면서 거대한 사회적 영향력을 미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카타르를 옹호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된 2010년 이후 카타르가 노동자에 대한 대우를 비롯한 인권 분야에서 여러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4일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올리버 칸 최고경영자(CEO)도 인판티노 회장처럼 카타르를 옹호했다.
뮌헨은 카타르의 국영 항공사인 카타르 항공과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2023년까지는 뮌헨 선수들의 유니폼에 카타르 항공의 로고가 새겨진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구단은 인권 논란이 불거진 카타르와 연루됐다는 사실에 팬들이 우려를 제기하자, 이를 해명하는 토론회를 마련했다.
칸 CEO는 이 자리에서 "구단이 카타르 관리와 여러 차례 회의를 했다"며 "스포츠가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타르의 상황이) 차근차근 좋아질 수 있다고 본다"며 "물론 이런 변화는 한 번에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민주주의도 하룻밤에 이룩되지는 않았다.
그 또한 발전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칸 CEO는 구체적으로 구단이 카타르 내 인권과 관련해 어떤 성취를 이뤄냈는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AP는 전했다.
독일 축구의 전설적인 골키퍼였던 칸은 지난해 6월 칼-하인츠 루메니게에 이어 후임 CEO로 취임했다.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도 86경기를 뛴 칸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비록 독일이 브라질에 밀려 준우승했지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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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축구협회(DFB)의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회장이 최근 노동자·여성 인권 등을 둘러싸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에 제기되는 비판론에 목소리를 보탰다.
5일 dpa통신에 따르면 노이엔도르프 회장은 스포츠 매체 키커와 인터뷰에서 "유럽인들은 인권에 대한 관점과 가치를 공유한다"며 카타르가 여성·성소수자 인권과 언론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이케 울리히 부회장이 지난주 카타르에 있었다"며 "그의 방문을 통해 (노동자의) 근로 환경이 일부 진전된 것은 확인했지만, 이런 진전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성 인권, 언론 자유 보장, 성소수자 문제에서는 여전히 (유럽의 기준과) 큰 차이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 개최를 위해 이주 노동자를 가혹한 근로 환경에 몰아넣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해 카타르가 월드컵을 유치한 이후 10년간 인도·파키스탄·네팔 등지에서 온 노동자 6천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카타르가 동성애를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로 규정하고 있어, 인권을 탄압하는 국가가 월드컵을 개최할 자격이 있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달 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경제포럼'에서 "이번 월드컵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행사면서 거대한 사회적 영향력을 미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카타르를 옹호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된 2010년 이후 카타르가 노동자에 대한 대우를 비롯한 인권 분야에서 여러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4일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올리버 칸 최고경영자(CEO)도 인판티노 회장처럼 카타르를 옹호했다.
뮌헨은 카타르의 국영 항공사인 카타르 항공과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2023년까지는 뮌헨 선수들의 유니폼에 카타르 항공의 로고가 새겨진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구단은 인권 논란이 불거진 카타르와 연루됐다는 사실에 팬들이 우려를 제기하자, 이를 해명하는 토론회를 마련했다.
칸 CEO는 이 자리에서 "구단이 카타르 관리와 여러 차례 회의를 했다"며 "스포츠가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타르의 상황이) 차근차근 좋아질 수 있다고 본다"며 "물론 이런 변화는 한 번에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민주주의도 하룻밤에 이룩되지는 않았다.
그 또한 발전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칸 CEO는 구체적으로 구단이 카타르 내 인권과 관련해 어떤 성취를 이뤄냈는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AP는 전했다.
독일 축구의 전설적인 골키퍼였던 칸은 지난해 6월 칼-하인츠 루메니게에 이어 후임 CEO로 취임했다.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도 86경기를 뛴 칸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비록 독일이 브라질에 밀려 준우승했지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