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작년 7월부터 '개점휴업'…후반기 복귀 예상
디그롬, 재활 등판에서 시속 161㎞…"어깨 100% 돌아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오른손 투수 제이컵 디그롬(34·뉴욕 메츠)이 어깨 부상 이후 첫 실전 등판에서 강속구를 뿌리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디그롬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루시 클로버 파크에서 열린 하위 싱글A 경기에 세인트루시 메츠(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의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주피터 해머헤즈(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를 상대로 디그롬은 1⅔이닝 동안 아웃카운트 5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24개를 던져서 스트라이크는 18개였고, 1회부터 시속 100마일(약 161㎞)의 강속구를 던질 정도로 어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디그롬은 지난해 7월 오른쪽 팔뚝과 팔꿈치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시범경기에 맞춰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3월 28일 경기에 나선 뒤 이번에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빅리그 경기에는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AP 통신은 "디그롬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려면 여러 번의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이 필요하다"며 "7월 말까지는 빅리그에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벅 쇼월터 메츠 감독 역시 "5이닝을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리진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49승 30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는 메츠는 후반기에 완벽하게 준비를 마친 디그롬으로 순위를 굳히겠다는 계산이다.

디그롬은 경기 후 현지 기자와 인터뷰에서 "모든 공을 원하는 대로 던졌고 느낌도 좋았다"면서 "어깨는 100% 돌아왔다"고 자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