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근 연설에 동조하는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김유혁 명의의 글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 연설에서 단극 질서는 끝났으며 세계 경제 위기는 서방 탓이고, 우크라이나 침공도 돈바스 지역 주민 보호를 위한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김 연구사는 "세계가 겪고 있는 현 정치 경제적 혼란의 근원에 대한 옳은 분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나라들은 저들의 규정에 기초한 세계 질서를 내세우며 모든 나라가 그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박한다"며 "특히 우리나라와 러시아, 중국 등을 그 질서 수립의 주되는 도전 세력으로 지목하고 전례 없는 고립 압박 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패권주의자들이 떠드는 규정에 기초한 세계질서를 저지 파탄시키기 위한 정의의 조치"라며 "지배주의를 종식하고 세계의 다극화를 실현하기 위한 정의의 위업은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주권수호를 위한 벨라루스의 노력'이라는 별도 글에서도 미국과 서방을 맹비난했다.
외무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있어서 후방 기지 역할을 하는 벨라루스가 서방의 제재를 받는 것이 부당하다고 성토한 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정책에 지지를 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서방의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와 고립 압살 책동은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주권국가의 자주권을 유린하고 합법적인 정권을 전복하려는 불순한 시도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