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요청 NBA 간판 듀랜트, 명예 회복 위해 우승권 팀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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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이적 후 콘퍼런스 결승도 못 가…전 소속팀 골든스테이트는 우승
현역 최고의 농구 선수로 꼽히는 케빈 듀랜트(브루클린 네츠)의 이적 통보에 미국프로농구(NBA)가 들썩이고 있다.
계약을 4년이나 남겨두고도 팀을 옮기려 한다는 비판도 거세다.
듀랜트가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이 마른 남자는 양심이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1면 톱으로 내보냈다.
그간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는데도 팀의 미래가 어두워지자 개인의 영달을 위해 이탈하려 한다는 것이다.
아직 듀랜트는 트레이드 요청 사유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듀랜트는 소셜 미디어에 "나와 체육관에서 함께 훈련한 사람들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며 두루뭉술한 메시지만 냈을 뿐이다.
다만 추측되는 행선지, 현 소속팀 상황을 비롯해 그간 그의 발언과 행보를 종합해 볼 때 '업적'과 선수로서 더 높은 평가를 좇으려는 '개인적 동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7일 듀랜트는 SNS에서 한 팬과 논쟁 끝에 "내 업적은 2016년 7월 5일 이후부터 죽은 상태"라며 자조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는 듀랜트가 프로에 입성한 후 9년을 뛰었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떠나 2015-2016시즌 정규리그 역대 최다 승인 73승을 거둔 최강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합류한 날이다.
이후 골든스테이트에서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팀의 연속 우승을 이끌었지만, 최고 선수가 최강팀으로 이적해 쉬운 길을 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규리그 MVP를 두 차례 수상한 스테픈 커리와 경기 내 비중을 나눠야 했던 데다 팀이 어느 한 선수가 공을 독점하지 않는 팀 농구를 지향했다는 점도 듀랜트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실제로 듀랜트는 2019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골든스테이트의 근간 전술인 모션 오펜스 하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쳐 보이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2019년 브루클린으로 이적은 이같이 코트에서 많은 재량권을 얻어내면서도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물색한 결과였다.
그는 NBA 최고의 1대1 공격수로 꼽히는 카이리 어빙과 동시에 브루클린으로 합류하면서 "네츠는 훌륭한 젊은 선수들과 유능한 프런트가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당시 브루클린은 젊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4년 만에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등 전망이 밝다는 평을 듣는 팀이었다.
그런데 함께 팀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 어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등 갖가지 사유로 결정하며 세 시즌 간 정규리그 103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듀랜트가 분전했지만 브루클린은 그간 한 번도 콘퍼런스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달 각종 기행을 일삼으며 팀에 공헌하지 못한 어빙에게 브루클린 수뇌부가 다른 슈퍼스타들과 달리 1년 혹은 2년짜리 단기 계약만을 제시하자, 양 측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팀 분위기도 얼어붙었다.
아울러 듀랜트가 떠나온 골든스테이트가 이번 시즌 보란 듯이 우승을 달성하며 그간 성취에 대해서도 미심쩍게 생각하는 시선이 생긴 만큼 이를 해소해야 할 동기도 생겼다.
이번 듀랜트의 이적 요청은 미래가 어두워진 브루클린이 아닌 전력을 갖췄으면서도 자신이 중심적으로 활약하면서 우승을 이룰 팀을 새로 물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주요 매체들은 듀랜트가 동·서부 콘퍼런스 1위 팀인 마이애미 히트와 피닉스 선스를 행선지로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 중이다.
NBA 이적 시장 전문가이자 ESPN 소속 필진 브라이언 윈드호스트는 듀랜트가 이 가운데 지난해 64승을 거두며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한 피닉스로 자신을 보내달라고 브루클린을 압박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피닉스는 몬티 윌리엄스 감독의 지도력과 베테랑 크리스 폴의 리더십 위에 데빈 부커와 같은 '젊은 에이스'의 활약이 합쳐져 2년 연속 서부 콘퍼런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우승권의 강팀이다.
다만 치열해지는 PO 무대에서는 폭발력 있는 득점원이 없어 매 고비를 넘지 못했던 만큼, 이적 시 듀랜트가 중심적 활약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브루클린이 듀랜트 이적의 대가로 최소 올스타 2명에 1라운드 지명권 여러 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없는 조건이라 피닉스는 트레이드에 참여할 제3의 팀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계약을 4년이나 남겨두고도 팀을 옮기려 한다는 비판도 거세다.
듀랜트가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이 마른 남자는 양심이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1면 톱으로 내보냈다.
그간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는데도 팀의 미래가 어두워지자 개인의 영달을 위해 이탈하려 한다는 것이다.
아직 듀랜트는 트레이드 요청 사유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듀랜트는 소셜 미디어에 "나와 체육관에서 함께 훈련한 사람들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며 두루뭉술한 메시지만 냈을 뿐이다.
다만 추측되는 행선지, 현 소속팀 상황을 비롯해 그간 그의 발언과 행보를 종합해 볼 때 '업적'과 선수로서 더 높은 평가를 좇으려는 '개인적 동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7일 듀랜트는 SNS에서 한 팬과 논쟁 끝에 "내 업적은 2016년 7월 5일 이후부터 죽은 상태"라며 자조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는 듀랜트가 프로에 입성한 후 9년을 뛰었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떠나 2015-2016시즌 정규리그 역대 최다 승인 73승을 거둔 최강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합류한 날이다.
이후 골든스테이트에서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팀의 연속 우승을 이끌었지만, 최고 선수가 최강팀으로 이적해 쉬운 길을 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규리그 MVP를 두 차례 수상한 스테픈 커리와 경기 내 비중을 나눠야 했던 데다 팀이 어느 한 선수가 공을 독점하지 않는 팀 농구를 지향했다는 점도 듀랜트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실제로 듀랜트는 2019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골든스테이트의 근간 전술인 모션 오펜스 하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쳐 보이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2019년 브루클린으로 이적은 이같이 코트에서 많은 재량권을 얻어내면서도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물색한 결과였다.
그는 NBA 최고의 1대1 공격수로 꼽히는 카이리 어빙과 동시에 브루클린으로 합류하면서 "네츠는 훌륭한 젊은 선수들과 유능한 프런트가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당시 브루클린은 젊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4년 만에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등 전망이 밝다는 평을 듣는 팀이었다.
그런데 함께 팀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 어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등 갖가지 사유로 결정하며 세 시즌 간 정규리그 103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듀랜트가 분전했지만 브루클린은 그간 한 번도 콘퍼런스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달 각종 기행을 일삼으며 팀에 공헌하지 못한 어빙에게 브루클린 수뇌부가 다른 슈퍼스타들과 달리 1년 혹은 2년짜리 단기 계약만을 제시하자, 양 측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팀 분위기도 얼어붙었다.
아울러 듀랜트가 떠나온 골든스테이트가 이번 시즌 보란 듯이 우승을 달성하며 그간 성취에 대해서도 미심쩍게 생각하는 시선이 생긴 만큼 이를 해소해야 할 동기도 생겼다.
이번 듀랜트의 이적 요청은 미래가 어두워진 브루클린이 아닌 전력을 갖췄으면서도 자신이 중심적으로 활약하면서 우승을 이룰 팀을 새로 물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주요 매체들은 듀랜트가 동·서부 콘퍼런스 1위 팀인 마이애미 히트와 피닉스 선스를 행선지로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 중이다.
NBA 이적 시장 전문가이자 ESPN 소속 필진 브라이언 윈드호스트는 듀랜트가 이 가운데 지난해 64승을 거두며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한 피닉스로 자신을 보내달라고 브루클린을 압박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피닉스는 몬티 윌리엄스 감독의 지도력과 베테랑 크리스 폴의 리더십 위에 데빈 부커와 같은 '젊은 에이스'의 활약이 합쳐져 2년 연속 서부 콘퍼런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우승권의 강팀이다.
다만 치열해지는 PO 무대에서는 폭발력 있는 득점원이 없어 매 고비를 넘지 못했던 만큼, 이적 시 듀랜트가 중심적 활약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브루클린이 듀랜트 이적의 대가로 최소 올스타 2명에 1라운드 지명권 여러 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없는 조건이라 피닉스는 트레이드에 참여할 제3의 팀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