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가 제2의 루나 사태 등 이상 징후 발생 시 긴급회의를 소집해 24시간 이내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29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5대 거래소는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자율 개선 방안을 우선적으로 마련한다. 상장·상장폐지 심사 공통 기준을 마련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5개 거래소의 핫라인을 통해 긴급회의를 소집해 24시간 이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협의체는 오는 9월부터 가상자산 경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유통량이나 가격에 급격한 변동이 발생해 시장질서 훼손 우려가 크다고 판단되면 공동 기준에 입각해 투자주의 경보를 발령한다. 이후 10월에는 상장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위험성을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정책을 도입할 방침이다.

심사 공통 기준으로는 △프로젝트 사업성 및 실현 가능성(생태계) △기술적 위험성 △프로젝트의 폰지성 사기(돌려막기) 여부 등을 평가한다. 또 △자금 세탁 위험성 △공시된 유통 계획과 다른 비정상적 추가 발행 △해킹 등 가상자산 탈취 여부 등을 상장 폐지 기준으로 고려 중이다.

금융당국과의 협업도 속도를 내고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들과 '가상자산리스크 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난 28일 첫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금감원 직원들과 5대 거래소 준법감시인, 학계 인사 3명으로 구성됐다. 금감원은 이번 협의회를 통해 준법감시와 관련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교화할 계획이다.
국내 5대 거래소, '제2루나' 징후 보이면 24시간 내 공동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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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블루밍비트 기자 jeeyoung@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