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맹 가맹 25개 대회서 37명 순위권
올해 상반기 국제콩쿠르서 임윤찬 등 한국인 37명 입상
올해 상반기에 임윤찬, 양인모, 최하영을 비롯해 국제음악콩쿠르에서 한국인 37명이 입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1~6월 세계 곳곳에서 열린 국제 음악콩쿠르 25개 대회에서 총 37명의 한국인 연주자들이 입상했다.

금호문화재단은 집계한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산하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정식으로 가입한 국제 콩쿠르를 대상으로 한국인 입상 내역을 집계해 공개했다.

피아노는 13개 콩쿠르에서 임윤찬(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 1위) 등 12명의 한국인이 입상했다.

바이올린은 9개 콩쿠르에서 양인모(핀란드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 1위) 등 7명이, 첼로는 11개 콩쿠르에서 최하영(벨기에 퀸엘리자베스콩쿠르 1위), 김가은(미국 어빙 클라인 콩쿠르 1위) 등 6명이 입상했다.

비올라는 6개 콩쿠르에서 윤소희(미국 워싱턴 콩쿠르 1위)와 박하양(일본 도쿄 콩쿠르 1위) 등 4명이 순위권에 올랐다.

관악 부문은 9개 콩쿠르에서 4명이 입상했으며, 더블베이스·클래식기타·성악·실내악 부문에서도 총 4명이 순위권에 들었다.

임윤찬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양인모와 최하영은 각각 시벨리우스 콩쿠르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1위 기록을 세웠다.

올해 상반기 국제콩쿠르서 임윤찬 등 한국인 37명 입상
지난 반년간 국제 콩쿠르 입상자수 37명은 예년보다 많은 규모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동안 연기된 국제대회가 한꺼번에 열리면서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국제 콩쿠르 한국인 입상자의 78%(29명)는 금호영재·영아티스트 출신이다.

금호문화재단은 1998년부터 14세 이하 음악 영재들에게 무대를 제공하는 금호영재 콘서트를, 1999년부터는 15~25세 연주자를 위한 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 시리즈를 열고 있다.

두 무대는 유망주들에게 안정적으로 실전 경험을 쌓게 해주는 대표적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손열음·김선욱·선우예권·임윤찬,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양인모·임지영, 첼리스트 최하영·문태국, 플루티스트 조성현 등 현재까지 1천여 명이 넘는 실력파 연주자들이 금호영재·영아티스트 무대를 통해 발굴됐다.

금호문화재단 측은 "유망주들에게 무대 제공뿐 아니라 거장들을 초청해 마스터 클래스를 제공하고 젊은 연주자들이 악기 걱정 없이 연주에만 몰두하도록 명품 고악기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제도도 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상반기 국제콩쿠르서 임윤찬 등 한국인 37명 입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