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플뢰레 단체전서는 은메달 추가
한국 펜싱, 아시아선수권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최수연 2관왕
한국 펜싱이 8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지연, 윤지수(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수연(안산시청), 김정미(호남대)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45-39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2015년 싱가포르 대회 이후 7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2015년 이후 한국 여자 사브르는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줄곧 중국에 이어 준우승했으나 지난해 도쿄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비롯해 최근 국제대회에서 쾌조의 호흡을 뽐내며 팀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번엔 금메달을 합작했다.

12일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수연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 펜싱, 아시아선수권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최수연 2관왕
준결승에서 중국을 격파하고 올라온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한국은 김지연, 최수연이 출격한 초반 10-2까지 격차를 벌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4라운드를 마치고는 20-10, 더블 스코어로 압도했다.

경기 중반 윤지수가 일본의 에이스 에무라에게 추격을 허용했으나 6라운드까지 30-23으로 리드한 한국은 7라운드 최수연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31-24로 앞서던 7라운드 중 최수연이 전진하다가 갑자기 다리를 잡고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가 뛸 수 없게 된 것이다.

종아리 근육을 다친 최수연 대신 급히 투입된 김정미가 34-34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35-34로 다시 한발 앞선 한국은 막바지 윤지수와 김지연이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하태규(대전도시공사), 허준, 김동수(이상 광주시청), 임철우(성북구청)가 출전한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33-45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12년 연속 아시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을 확정한 한국은 마지막 날 두 종목 모두 결승에 진출, 금메달과 은메달 하나씩을 추가하며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