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추진…청와대 신규 거점으로 활용
가상인간 삼남매·디자이너 김리을·팝아트 작가 홍원표도 참여
'파친코' 김민하 "한국 문화유산 즐기세요"…방문 캠페인 시작(종합)
드라마 '파친코'에 출연한 배우 김민하가 가상인간 삼남매 호, 곤, 해일 등과 함께 한국 문화유산의 매력을 세계에 알린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 만남 참 문화유산'을 슬로건으로 세 번째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0년 첫선을 보인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한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10개 방문 코스가 운영되며, 방문 거점은 모두 75개다.

코스 중 하나인 '왕가의 길'에 지난달 10일 개방된 청와대가 거점으로 추가됐다.

경복궁 후원 권역이었던 청와대는 캠페인을 소개하는 주요 장소로 활용된다.

이날 청와대 개방 이후 첫 행사로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이 열린 데 이어 8월 광복절에는 본관 앞 대정원에서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 '코리아 온 스테이지'가 펼쳐진다.

10월에는 미디어아트와 연계한 색다른 전시가 관람객과 만난다.

김민하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첫 홍보대사로 위촉돼 '산사의 길' 거점인 합천 해인사를 방문했다.

대장경판 등을 둘러보는 여행 영상은 하반기에 공개된다.

이 영상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도 상영된다.

김민하는 "한국 문화유산과 역사적 아름다움을 널릴 알릴 수 있게 돼 자부심과 기쁨을 느낀다"며 "해인사는 처음 가봤는데, 고요하고 웅장해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친코' 김민하 "한국 문화유산 즐기세요"…방문 캠페인 시작(종합)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알릴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인스타그램 구독자가 1만 명에 달하는 가상인간 삼남매 호, 곤, 해일이 '왕가의 길' 중 수원 화성, '관동풍류의 길' 중 강릉 선교장, '천년 정신의 길' 중 안동 하회마을, '서원의 길' 중 안동 병산서원을 방문한 영상이 27일 타임스스퀘어 전광판과 온라인 등을 통해 공개된다.

또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는 삼남매를 찾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11월에는 제페토에 남원 광한루원이 등장한다.

문화유산과 한복을 결합한 영상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코리아 인 패션'은 디자이너 김리을과 함께한다.

그는 방탄소년단, 지코 등이 입은 한복 정장을 만든 바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김리을 작품을 촬영한 영상은 10월 일본 도쿄에서 송출된다.

또 팝아트 작가 홍원표가 완성한 귀여운 캐릭터 '바라바빠'가 캠페인 기획상품에 사용된다.

이날 10개 방문 코스와 바라바빠를 함께 담은 작품을 공개한 홍원표는 "한국다운 장소를 친근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파친코' 김민하 "한국 문화유산 즐기세요"…방문 캠페인 시작(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와 맞물려 다채로운 대면 행사도 이어진다.

'방문자 여권'을 배포하고, 필름 카메라와 매트 등으로 구성된 '방문자 키트'를 제공한다.

9월에는 '관동풍류의 길'에서 바다열차를 활용한 행사를 열고, 10월에는 도쿄에서 주일 한국문화원과 함께 한국 전통문화를 홍보한다.

인천공항에서는 디지털 영상 콘텐츠와 실감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홍보관이 12월부터 운영되고, 세계유산축전·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행사도 9∼11월에 각지에서 개최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방문 코스 간 연계성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여러 방문 유인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리면서 여러 행사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17일 가수 비의 공연 때도 시설이 훼손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가상인간 인플루언서를 활용하고 콘텐츠와 방문지도 확장했다"며 "우리 문화유산이 국내외 관광객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되고, 지역경제에는 희망의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친코' 김민하 "한국 문화유산 즐기세요"…방문 캠페인 시작(종합)


/연합뉴스